나이키: 인종주의 논란 신발 판매를 중단하자 애리조나주에게 불이익당한 나이키

사진 출처, Nike
미국 애리조나 주가 나이키의 공장 건설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 재정 지원을 취소했다. 인종주의적 상징을 달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신발 판매를 중단한 데 따른 논란 때문이다.
나이키는 백인 민족주의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초기 성조기를 신발에 새겨 비판을 받아 해당 신발의 판매를 중단했다.
나이키의 스폰서를 받았던 전직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은 문제의 신발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현재 이 신발은 인터넷에서 1500달러에 팔리고 있다.
공화당 소속 애리조나 더그 두시 주지사는 인종주의적이지 않다며 나이키의 결정을 비난했다. 주지사는 나이키가 '정치적 올바름'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나이키의 에어맥스 1 퀵스트라이크 독립기념일 특별판에는 '벳시 로스 기'로 일컬어지는 초기 성조기가 달려있다.
최초의 미국 식민지 13개를 상징하는 13개의 별을 원형으로 달고 있는 이 성조기는 미국 독립혁명 때 탄생했다. 그 근원에 대한 견해는 각기 다르지만 나중에 미국 나치당이 이 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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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의도하지 않게 국가적 기념일의 의미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신발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인터넷 신발 판매 사이트 '스톡엑스'에서는 이 신발이 1500달러 이상에 판매됐다.
애리조나 주지사가 나이키의 결정을 비판한 뒤 애리조나주 측은 애리조나상업공사의 100만 달러 기금 지원을 취소했다. 이 기금은 기업들을 애리조나주로 이전시키거나 주 내의 기업 확장을 지원하는 용도로 설정된 기금이다. 나이키의 애리조나 신설 공장은 일자리 500개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됐다.
나이키는 성명서에서 "5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추가적인 제조 센터에 상당한 투자"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리조나 공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나이키가 공장을 짓고 있는 애리조나 굿이어의 시장 조지아 로드는 시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굿이어 시의회가 최근 나이키와의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말했다.
"이 건은 500개 이상의 일자리와 상당한 투자를 우리 시에 가져오리라 기대됩니다. 저희는 약속한 협의를 지킬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한편 나이키의 판매 중단 결정은 큰 지지를 받기도 했다. 문제의 초기 성조기를 백인 민족주의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최근 인종적인 문제를 건드려 역풍을 맞은 기업은 나이키만이 아니다. 프라다는 지난 12월 흑인 분장을 묘사했다는 비난을 받는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했다.
리얼리티 TV 스타이자 사업가인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옷 브랜드 라인 이름을 '기모노'라 지은 후 일본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자 이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