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사 프랭클린: 천상으로 떠난 '솔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장례식 엄수

Aretha Franklin

지난달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레사 프랭클린(76)의 장례식이 3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주의 그레이터 그레이스 템플 교회에서 거행됐다.

거장의 장례식에는 스티비 원더, 아리아나 그란데, 제니퍼 허드슨 등 후배 음악인들을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팬들이 참석했다.

'솔의 여왕'을 배웅하는 자리답게 7시간 넘게 진행된 장례식은 가스펠 음악의 향연이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프랭클린의 대표곡 '내추럴 우먼'(Natural Woman)을 선보였고, 제니퍼 허드슨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불렀다. 피날레를 장식한 스티비 원더는 "우리가 오늘 이곳에 모인 이유는 사랑 때문이다. 우리가 이 여성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를 추모했다.

Stevie Wonder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프랭클린의 장례식에 참석한 스티비 원더

자신을 프랭클린의 '광팬'이라고 소개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정말 사랑했다"며 애정 어린 추모사를 낭독했다.

"그는 용기로 삶을 살았다.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두려움을 이겨냈다."

"그는 신념으로 삶을 살았다. 실패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실패를 이겨냈다."

"그는 힘으로 살았다. 약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약함을 이겨냈다."

프랭클린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 추모사를 보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그의 목소리로 수백만 명에게 힘을 줬고, (특히) 연약하고, 탄압받고, 사랑이 필요했던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Ariana Grande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Ariana Grande performed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

교회를 가득 메운 추모객들은 프랭클린을 음악계의 거장이자 소중한 가족, 그리고 흑인 여성 인권을 위해 힘썼던 시민운동가로 기억했다.

알 샤프턴 목사는 "그는 우리 공동체의 가장 좋은 모습을 대변했고, 끝까지 우리 공동체를 위해 싸웠다"며 "그는 우리에게 자부심을 선사했고 우리에게 도달해야 할 기준을 알려줬다. 그 덕분에 우리가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추모했다.

샤프턴 목사는 한편 "(프랭클린이) 나를 위해 여러 차례 일했다"는 내용의 추모사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그는 당신을 위해 공연을 한 것 뿐이다. 아레사는 하나님의 명령만 따랐다"고 반박했다.

1942년생인 프랭클린은 70년 가까이 음악인으로 활동하며 그래미상을 18 차례 수상하고, 수십 개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지난 11월 뉴욕에서 열린 엘튼 존 에이즈 재단 행사에서 노래한 것이 그의 마지막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