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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는 누구며, 이들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이유는?
홍해를 지나는 상선이 무인기와 미사일로 공격당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는 가운데 결국 미국과 영국군이 12일(현지시간) 해당 지역 폭격에 나섰다.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동 예멘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후티 반군이 홍해의 선박을 위협하면서 서방 군대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10개국도 이날 미·영 공습에 공동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후티는 왜 홍해의 선박들을 공격하나?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대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시작됐다.
후티는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며 이스라엘로 가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스라엘로 향한 모든 선박이 공격당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후티는 자신들이 이스라엘 화물선을 나포했다고 주장했으며, 이후로도 무인기와 탄도 미사일 등을 동원해 여러 상선을 공격했다.
‘메디터레이니언 쉬핑 컴퍼니’, ‘머스크’, ‘하파크-로이드’와 같은 주요 해운사들은 물론 ‘BP’와 같은 석유 기업 모두 이로 인해 홍해로 예정됐던 항로를 피해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당국은 이러한 홍해상 상선 공격 작전에 이란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누구?
무장단체 ‘후티’는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인 예멘 내 소수 시아파인 ‘자이디스’파의 분파로, 그 이름은 이 단체를 결성한 후세인 알-후티에서 따왔다.
후티는 지난 1990년대 알리 압둘라 살레 당시 대통령의 부정부패에 맞서 싸우고자 결성됐다.
살레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군의 지원을 얻어 2003년 후티 반군을 없애고자 했으나, 후티 반군은 예멘 정규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군 모두를 격퇴했다.
그렇게 후티 반군은 예멘 정부를 상대로 2014년부터 내전을 벌이고 있다. 예멘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끄는 아랍 국가 연합의 지원을 받아 후티에 맞서고 있다.
UN에 따르면, 지난해 초를 기준으로 예멘 내전으로 사망한 이들은 37만7000명에 달하며, 400만 명이 집을 잃었다.
후티는 과거 자신들이 하마스, 헤즈볼라와 더불어 이란의 주도로 이스라엘, 미국, 서방 세계에 “저항하는 축”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세력은?
후티 반군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단체 ‘헤즈볼라’를 본받고자 한다.
미 연구 기관 ‘테러 방지 센터’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지난 2014년부터 후티에 광범위한 군사적 전문 지식과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후티는 이란을 동맹으로 생각한다. 양측 모두 사우디아라비아를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란 당국은 후티 반군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은 이란 정보 당국이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엔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란이 홍해상 상선 공격 계획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후티 반군의 행동을 물질적으로 지원하고 부추기는 이란의 오래된 행태와 일치합니다.”
그러나 이란은 홍해에서 벌어진 후티 반군의 공격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한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발사했다 격추된 탄도 미사일은 이란이 공급한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가 2019년 사우디 내 석유 시설 공격에 이용한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또한 이란이 공급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후티는 사우디에 단거리 미사일 수만 발을 발사했으며, UAE의 여러 곳에도 공격을 가했다. 아울러 가자 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탄도 미사일과 무인기를 발사하고 있다.
후티 반군에 이러한 무기를 공급하는 행위는 UN의 무기 금수 결의 위반으로, 이란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후티의 예멘 내 지배 정도는?
공식적인 예멘 정부는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전 대통령이 2022년 4월 권한을 이양한 ‘대통령 리더십 위원회’이다.
그러나 해당 정부는 하디 대통령이 2015년 망명한 이후 줄곧 사우디 리야드에 자리하고 있다.
예멘 국민 대부분은 후티 반군이 지배하는 지역에 거주한다. 후티 반군은 수도 사나,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홍해 연안까지 장악하고 있다.
후티는 주민들로부터 세금도 걷고 자체적으로 화폐도 발행한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2010년 기준으로 무장대원 혹은 비무장 지지자들을 포함해 후티의 규모는 10만~12만 명대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