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계 5번째로 달 착륙... 결함으로 임무 수행 여부는 불확실

사진 출처, JAXA
- 기자, 조나단 아모스
- 기자, BBC 과학 전문기자
일본의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지만, 태양열 발전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탐사 임무를 몇 시간밖에 지속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의 달 탐사 착륙선 ‘슬림(SLIM)’은 달 적도 분화구 근처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로써 일본은 미국,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달에 연착륙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하지만 일본 기술자들은 현재 이 위성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탐사선의 태양전지가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슬림은 배터리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태.배터리는 수시간 후 방전될 예정이다. 방전되면 우주선은 불통 상태가 돼 명령을 수신할 수도 없고 지구와 교신할 수도 없다.
엔지니어들은 현재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히터를 끄고 우주선에 저장된 사진을 내려받고 있다. 또한 착륙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잘 작동했는지 알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관계자들은 슬림이 방전된다고 해서 곧바로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의 방향이 태양을 보지 못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달에서 빛의 각도가 바뀌면 슬림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사진 출처, Reuters
쿠니나카 히토시 Jaxa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연착륙에 정말로 성공했는지 묻는 질문에은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동력 하강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지표면과 매우 빠른 속도로 충돌해 우주선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데이터를 제대로 전송하고 있다는 것은 연착륙이라는 원래의 목표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슬림은 두 대의 소형 이동형 탐사로봇(rober)를 탑재하고 있었는데, 원격 측정 결과 착륙 직전에 계획대로 이 탐사로봇들을 분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이 탐사로봇은 앞으로 2주 동안 현지 지질을 연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조사를 수행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사진 출처, JAXA
달 착륙이 매우 어렵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현재까지 전체 시도 중 절반 정도만이 성공을 거뒀다.
Jaxa는 이번에 새로운 정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믿고 있었다.
탑재된 컴퓨터가 빠른 이미지 처리와 크리에이터 매핑을 통해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해주면서 착륙선은 착륙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엔지니어들은 목표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제 슬림이 그 목표를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 데이터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진 초기 증거들에 따르면 기술은 설계대로 잘 작동했다.
“추적 데이터를 보면 슬림이 100m 정확도로 정확히 착륙한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전에 알려드렸듯이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립니다”라고 쿠니나카는 밝혔다.
슬림은 일본 현지 시각 20일 자정에 고도 15km에서 하강 기동을 시작했다. 이어 20분 후 착륙했다.
착륙 지점인 시올리 분화구 근처는 현재 햇빛이 내리쬐고 있지만 이달 말에는 달의 밤에 해당하는 긴 어둠이 찾아올 예정이다.

사진 출처, NASA/LRO
Jaxa는 소행성에 로봇을 두 번이나 착륙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달 착륙은 또 한 번의 쾌거다.
이 로봇은 미항공우주국(NASA)가 반세기 만에 인간을 다시 달표면으로 보내려는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엔 일본의 민간 기업인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달 착륙에 실패한 바 있다. 하쿠토-R 우주선이 컴퓨터가 달의 고도를 혼동해 추락한 것이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민간 기업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이 쏘아올린 페레그린 착륙선이 대기권에서 연소됐다. 이 착륙선은 추진장치 결함으로 착륙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영국 오픈 대학의 시메온 바버 박사는 페레그린에 대한 계측 장비를 탑재한 바 있다.
그는 일본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저는 일본의 이번 발사에서 오로지 착륙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이는 엄청난 성공입니다. 제가 이 프로젝트의 일원이었다면 엄청 기뻤을 겁니다” 그는 BBC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달 탐사가 다양한 많은 행위자들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 참여자들이 시행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모은다면, 미래의 임무를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리가 함께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디지털 잡지 ‘스페이스웟치 글로벌’의 엠마 가티 박사도 일본이 충분히 축하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에게는 역사적인 일이며 국가적인 명예입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그들이 투자한 노력을 생각해도 중요합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큰 나라가 아니어도 달 탐사에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