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더딘 복구율…경찰, 화재 관련 4곳 압수수색

사진 출처, News1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은 2일 오전 업무상 실화 혐의로 국정자원과 관련 업체 3곳을 포함한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계약 및 작업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관 30명을 투입했다.
앞서 경찰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업체 관계자 2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총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여러 차례 현장 감식과 참고인 조사를 거쳐 이들이 화재 원인과 관련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자원은 지난달 26일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를 지하로 옮기기 전, 전원을 끄고 케이블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배터리 충전율은 약 80% 수준으로, 리튬배터리 분리 시 '리튬배터리 분리·이설 가이드라인'이 권고하는 30% 이하 기준을 초과한 상태였다.
경찰은 작업 절차 준수 여부, 잔류 전류 차단 과정의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현장에서 확보한 배터리와 공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이번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멈춰섰으며, 발생 엿새가 지난 현재 복구율은 17.3%에 그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9 안전신고'와 '국가기록포털' 등 일부 서비스가 재가동됐으나, 국민신문고 등 주요 대민 서비스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복구 속도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며, 민간 전문가와 연구기관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문인력 4명이 지원에 나섰고, 전국 서버 청소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인력도 추가 동원됐다.
정부는 전국 서버 청소업체를 투입해 분리·제거·테스트를 병행, 당초 2주 걸릴 분진 제거를 오는 5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연휴 내내 멈추지 않고 끝까지 책임 있게 복구와 정상화를 이뤄 민생안정을 확보하겠다"고 2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