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인 우월주의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영상을 리트윗했다 뒤늦게 삭제

도널드 트럼프는 인종주의적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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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도널드 트럼프는 인종주의적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영상을 리트윗해 논란이 됐다.

문제의 영상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트럼프 지지 집회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서로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한 지지자가 '화이트 파워'라고 외친다.

'화이트 파워'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구호 중 하나다.

트럼프는 인종 갈등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부인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화이트 파워' 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에 포함된 문제의 영상은 골프 카트를 탄 트럼프 지지자가 주먹을 쥐고 '화이트 파워'라고 외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욕하는 사람에게 대답하는 듯 보인다.

트럼프 반대자들은 지지자들에게 '나치'라고 외쳤다.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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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에서 유일한 흑인 공화당 의원인 팀 스캇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영상이 '모욕적'이며 대통령에게 트윗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이 리트윗을 하지 말았어야 했고 당장 내려야 한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스캇 의원은 말했다.

비판이 잇따르자 문제의 게시물은 3시간 뒤에 삭제됐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 주드 디어는 대통령이 "영상에서 문제의 발언을 듣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엄청난 열의를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인종주의적 콘텐츠를 공유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2017년에는 영국의 극우 단체가 만든 선동적인 영상 3개를 리트윗해 당시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의 비난을 받았다.

2019년에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라시다 틀레입, 아야나 프레슬리, 일한 오마르의 네 여성 하원의원들이 "범죄로 가득한 자기네들의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의 문제나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거론된 네 의원 중 셋은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네 명 모두 미국 시민권자다.

한편 CBS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중의 과반수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the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의하며 집회로 인해 경찰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0%는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의 집회에 대응한 방식을 반대했으며 50% 이상이 대통령이 집회 참가자들의 우려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