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간몰: CSIS 보고서에 대한 북한 전문가들의 시각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를 점검하는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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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를 점검하는 김정은 위원장

북한 삭간몰은 황해북도 황주에 위치한 스커드 미사일 기지 지역으로, 각종 갱도를 설치해 그 안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미사일 탄두를 숨겨놓은 곳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년 전, 미국의 '동아시아 밀리터리 밸런스'를 통해 삭간몰이 이미 스커드 미사일 운용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직접적인 미사일 발사 장소는 아니라는 말이다.

한국의 미사일 기술 전문가인 한국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의 설명이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미사일 운용 지역을 크게 옛날에 노동미사일 기지, 무수단 기지, 옛날에 지금 백두산 엔진을 사용한 화성 12, 14, 15 전에 그리고 스커드 미사일 기지, 이렇게 다 분류를 해놨어요. 미 군사위성 가지고 다 캐치를 해놓은 거고요. 그 중에 하나가 삭간몰 스커드 미사일 기지 지역입니다. 이미 한미 당국이 공동으로 계속 관찰하고 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장교수는 삭간몰 기지는 미국이 아닌 한국 타격용이라고 지적했다. 사거리가 짧은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은 예로부터 한국 타격용으로 분류되어 왔다.

"삭간몰은 스커드 미사일 기지입니다. 거기서 단거리 미사일을 남쪽으로 쏘는 거예요. 거기가 황주인데 북한이 2년 전에 황해북도 황주군 고속도로에서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쐈어요. 그게 뭐냐하면 부산에 미 지원군이 들어오면 미군을 타격하는 그 정확한 거리를 재서 쏜 거예요. 거기다가 부산으로 쐈을 때 성주에 있는 사드 바로 위를 지나요. 바로 위를 지나면 요격 못하거든요."

북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6월 싱가포르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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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북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6월 싱가포르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현재 북미 대화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삭간몰 기지 공개가 북미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거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북한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불안정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부형욱 박사의 설명이다.

"협상에 임하는 북한을 위축시키는 영향은 있죠. 근데 미공개 미사일 기지는 13개 이상, 100개라는 이야기도 있고 빙산의 일각이고 사실상 큰 문제는 아닌데 여론이 이렇게 되서 북한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이러고 북한을 악마화시키고 그러면 협상의 환경은 매우 안좋아지죠."

한 고위급 탈북자는 북한 내 소규모 미사일 기지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북미대화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보고서 공개 자체가 북미대화를 깨려는 불순한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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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북한은 열병식에서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장영근 교수는 이미 북한 내 정주 신호리, 함경남도 상남리, 량강도 영저리 등 수많은 미사일 기지에 대해 한미 간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이 전혀 새로운 소식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는 정치-외교적 접근이 아닌 기술적 차원에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게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제작, 조립, 발사시설, 장비, 핵물질, ICBM, IRBM, SRBM 이런 리스트를 먼저 내놔야죠. 그리고 그 리스트를 기준으로 검증단이 들어가서 검증을 하고 어떻게 폐기할지를 논의 해야죠. 그게 비핵화죠. 지금 북한이 하고 있는 비핵화는 기술적 측면에서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어요."

부형욱 박사는 북미 양국이 서로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 핵시설 정보의 선 공개를 꺼리고 있다며 이런 신경전이 지속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더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