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력난에 '3시간 전등 끄자'...도쿄 주민들에 절전 요청

사진 출처, Getty Images
일본 정부가 27일(현지시간) 이른 폭염과 지진의 영향 등으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수도 도쿄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7일 오후 전력 수급 압박이 '심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면서 열사병을 피하기 위해선 에어컨을 가동해야 하지만, 불필요한 전등은 끄는 등 절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때 이른 폭염으로 일본 당국은 지난 몇 주간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주말, 도쿄 중심부는 기온이 35도 이상 치솟았으며, 도쿄 북서쪽의 이세사키시에서는 40.2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6월 기온으로는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수치였다.
보통 일본에서는 6월을 여름의 시작으로 보는데, 6월엔 평균 30도 이하 기온을 보였다.
경제산업성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27일 오후 도쿄와 인근 8개 현의 전력 예비율이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예비율이 최소 3%이상 유지돼야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3시간동안 불필요한 전등을 끄는 한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에는 에어컨을 가동하고 수분 섭취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비록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산업성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갑자기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전력 예비율이 안정적 전력 공급에 필요한 최소 기준인 3%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서 일본 내 전력 공급이 어려운 상태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후화된 화석 연료 시설 몇 곳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전력 공급에 비상이 생긴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일본 정부는 가정과 기업에 올여름 최대한 전기를 아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같은 날(27일) 오후 도쿄에서 열사병으로 4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에 사는 94세 남성이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당국 또한 주민들에게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 절전을 촉구한 바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호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지역으로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속한 지역이다.
호주 당국의 전력 시장 거래 중단 조치는 지난주 후반부로 해제됐다. 호주 에너지 규제 당국은 전력 공급량 감소에 따라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 도매 현물시장 거래를 중단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