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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그종, 일반적인 개로 여겨질 수 없을 정도의 건강 상태'
반려견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퍼그'종의 건강 상태가 심각해 "건강을 고려하면 더 이상 일반적인 개로 여겨질 수 없을 정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왕립수의대학은 퍼그의 건강이 대체로 다른 견종과 다르고, 다른 견종보다 더 상태가 심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퍼그 4308마리와 다른 견종 2만1835마리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퍼그는 다른 견종에 비해 1년간 하나 이상의 질환을 앓을 확률이 거의 2배나 높았다.
퍼그, 불독, 복서 등과 같은 단두종 혹은 '얼굴이 납작한' 개들은 독특한 외모 때문에 찾는 이들이 많다.
최근 들어 퍼그의 인기는 더욱 높아져 영국의 애견협회인 '켄넬클럽'에 등록된 퍼그 수는 2005년 대비 2017년 5배나 증가했다.
건강 문제
전반적으로 퍼그는 다른 견종에 비해 1년간 하나 이상의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약 1.9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수의사인 마펀위 힐 박사에게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놀라움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문제는 퍼그는 작은 두개골을 갖고 있는데, 나머지 신체 부분은 똑같이 작지 않다는 것입니다."
힐 박사는 "퍼그의 뇌는 너무 작은 상자 안에 찌그러져 있다"면서 다른 신체 연조직은 "심지어 더 작은 공간에 억눌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퍼그는 호흡 질환, 피부질환, 척추질환 등 수많은 건강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퍼그종은 호흡곤란을 초래하는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BOAS)'을 앓을 확률이 가장 높은 견종으로, 다른 디자이너 견종과 더불어 퍼그가 해당 질병을 앓을 확률은 거의 54배나 더 높았다.
힐 박사는 퍼그종은 콧구멍이 좁아 "좁은 빨대를 통해 숨을 쉬려고 하는 것"과 같으며, 이 때문에 호흡과 같은 간단한 일이 "훨씬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퍼그종이 웃으며 헐떡거리듯 혀를 내밀고 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퍼그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즐거운" 장면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퍼그종은 정말로 코를 통해 효율적으로 호흡할 수 없기에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합니다."
또한 퍼그종은 피부에 주름이 많기에 접힌 부분에 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힐 박사는 "퍼그종은 얼굴 크기에 비해 피부가 지나치게 많다"면서 이렇게 접힌 주름 부분이 감염돼 쓰라림과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퍼그종의 돌돌 말린 "매력적인 꼬리" 또한 실제로는 디스크 확률을 높이는 "척추뼈 기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연구 결과 심잡음(심장에서 들리는 잡음), 공격성, 부상 위험 등은 다른 견종보다 낮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많은 퍼그가 심각한 건강 및 복지 문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이자 반려동물역학을 연구하는 댄 오닐 부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귀엽다고 여기는 퍼그의 극단적인 체형이 몇몇 심각한 건강 문제와 연관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종류의 개를 기를지 선택할 때 주인의 일시적인 취향보다는 개의 건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쇼튼 영국수의사협회 회장 또한 "이러한 극단적이고 건강에 해로운 신체 특징이 계속 남아있는 한 사람들이 퍼그와 같은 단두종을 사지 않도록 강력하게 권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힐 박사는 "선의를 갖고" 개를 사야 하며 "책임을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퍼그를 기르고 있는 주인 또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예를 들어 퍼그가 과도하게 헐떡이진 않는지, 호흡 중 잡음이 많이 들리진 않는지 등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는지 살펴볼 수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좁은 기도 때문에 퍼그가 심장 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시원한 곳에 있을 필요가 있다는 게 힐 박사의 설명이다.
그리고 "통통한 통 모양의 몸매가 정말 귀엽지만 체중 관리 또한 중요하다. "퍼그와 같은 단두종이 체중까지 늘어나면 건강 문제를 앓을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힐 박사는 "동물은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동물들이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