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WHO, '아프리카 외 국가서 바이러스 확산 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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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대륙 외 국가에서는 전파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진과 발열을 일으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감염 사례는 최근 유럽, 아메리카, 호주에서 100건 이상 보고됐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쉽게 발견되는 바이러스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신종 질병 기술팀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는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밴커코브 팀장은 최근 유럽과 북미의 감염 사례를 언급하며 "사람 간 감염을 막길 원하며, 이 바이러스가 풍토병으로 자리 잡지 않은 국가에서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 외 16개국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이번 발병은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지 50년 만에 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병이다.
하지만 사람 간 쉽게 전파되지 않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는 그 위협을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밴커코브 팀장 또한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되고 있으며, 확진자 대부분도 증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한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또 다른 WHO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로자먼드 루이스 WHO 천연두 사무국장은 천연두 계열 바이러스는 "변이 가능성이 비교적 낮고 상당히 안정적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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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중증도와 전염성이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
증상
- 발열, 두통, 부기, 근육통, 피로감
- 얼굴, 손, 발에 주로 나타나는 간지러운 발진 및 피부 병변
전파 경로
- 감염된 사람 혹은 동물과의 밀접 접촉
- 발진을 앓는 사람이 사용한 오염된 의류 혹은 침구 접촉
치료법
- 천연두 백신 및 항바이러스 약물로 증세 완화 가능

한편 유럽연합(EU)의 한 고위 보건 관계자는 일부 집단은 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안드리아 아몬 박사는 "대부분 인구에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그러나 다수의 성관계 상대를 둔 사람의 성적인 활동과 같은 밀접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추가 확산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원숭이두창은 성 매개 감염으로 여겨지지 않았으나, 성관계 중 직접 접촉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아몬 박사는 각국이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효과도 있는 기존 천연두 백신 재고 상황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현재 57건이 보고된 영국에서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1일간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성관계를 한 자, 감염자를 가족으로 둔 자, 개인보호장비(PPE) 착용 없이 감염자의 침구를 만진 자 등은 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고열, 근육통과 함께 나중에 물집으로 변하는 반점과 발진 등의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 대부분은 2~4주 안에 회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