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모더나 사전 예약 시작...20대도 잔여백신 접종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2일부터 55~59살 연령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50대가 접종받는 1차 백신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이다.

55~59살 연령대 접종 규모는 모두 352만4000명이며 접종은 26일부터 시작된다. 50~54살(390만 명)에 대한 예약은 19일부터 24일까지 받으며, 다음 달 9~20일까지 접종한다.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서 진행된다. 질병관리청 콜센터(전화 1339) 또는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예약이 시작된지 약 14시간 만에 확보된 백신 물량보다 더 많은 대상자들이 예약을 진행해 7월26일~31일까지의 예약은 일시 중단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8월 2~7일에 시행되는 접종 예약 또한 확보된 백신이 소진되면 마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100명 발생했다. 6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이에 정부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올리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을 제한하는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50대는 모더나

7월 26일부터 50대가 접종받는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같은 mRNA백신이다. 코로나19 예방효과는 94%다.

한국은 모더나와 개별 협상을 통해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는 7월 1주간 총 75만 회분이 도입되었으며, 50대 접종에 필요한 나머지 백신은 앞으로 차례로 도착할 예정이다.

냉동 보관 등의 이유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했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냉장 온도에서 한 달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냉동 설비가 없는 일반 병·의원도 접종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지난 5일부터 화이자 잔여백신이 풀렸다.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 대상에서 제외된 30대 미만이 처음으로 잔여백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이란 노쇼 등으로 당일 남는 백신 물량의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 후 미접종된 백신을 카카오와 네이버 등 앱을 통해 당일 예약한 사람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거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잔여 백신'은 60살 이상에게 먼저 배정되고, 아직 수급 등의 문제로 현재 앱을 통한 잔여 백신 신청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목소리가 크다.

직장인 김 모(28)씨는 지난주 카카오를 통해 '당일 신속 예약 서비스' 알림 신청을 했다. 앱을 통해서는 최대 5개의 접종기관을 등록할 수 있다.

그는 "잔여 백신 발생 알림이 아주 가끔 오는데, 정말 눈앞에서 사라진다"며 "도대체 누가 성공하는 건지, 이게 진짜이긴 한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0.1초 만에 눌러도 매번 '잔여 백신 0'이라고 떠요.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하는 것 같아요. 최근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핸드폰을 확인하게 됩니다."

다만 50대 일반인을 상대로 1차 대규모 접종이 모더나 백신으로 이뤄지는 만큼, 26일부터 20대도 신청 가능한 잔여 백신 양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