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차드에서 대통령이 반군과 싸우다 숨졌다

사진 출처, Reuters
아프리카 차드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이 반군과의 전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숨졌다고 차드 군 당국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데비 대통령이 여섯 번째 임기를 이어갈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20일 차드군에 따르면 데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반군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FACT)'과의 전투가 한창인 북부 지방의 정부군 부대를 방문했다.
이날 차드 국영 방송은 "그가 전장에서 주권 국가를 방어하다 마지막 숨을 쉬었다"고 전했다.
데비 대통령의 사망으로 그의 아들, 올해 37살인 마하트마 이드리스 데비 이트노 육군 대장이 이끄는 군사위원회가 앞으로 18개월간 군정을 하게 됐다.
차드군은 인계 기간이 끝난 뒤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차드 정부와 의회는 해산됐고, 도시엔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육군 장교 출신인 데비 대통령은 1990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다. 그는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과 싸우는 데 프랑스와 서방 국가와 장기 동맹을 이어왔다.
지난 11일 치러진 대선을 앞두고 데비 대통령은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차드에선 데비 정권이 원유 자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던 상황이었다.
2016년 차드 정부에 환멸을 느낀 전직 군 장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FACT는 데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FACT는 이웃 국가 리비아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티베스티 산악지대에 주둔하고 있었지만, 대선 당일 국경을 넘어 수도 은자메나로 진군하며 정부군과 격돌했다.
차드군은 지난 17일 벌어진 전투에서 FACT 반군 300명을 사살하고 150명을 포로로 붙잡았으며, 그 과정에서 정부군 5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