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문 여행사: '다들 안 된다 해서 제가 직접 해 봤습니다'
신현오 씨는 네 살 때 유전성 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병 판정을 받았다.
그의 유년 시절 기억 속 자신은 늘 다리에 보조 기구를 찬 모습이다. 성장과 함께 병은 점점 더 심해져 이제는 휠체어에 의지해 산다.
'혼자서 살아갈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우려를 딛고 신 씨는 스무살 때 집을 나왔다.
자취 끝에 대학을 졸업하고선 취직 대신 조금 다른 길을 택했다. 공모전 상금 등으로 모은 3000만원으로 장애인 전문 여행사를 열었다.
동력 패러글라이딩, 바다낚시, 오프로드 등 몸이 불편한 이들은 흔히 꿈꾸지 못하는 체험에 집중해 여행 상품을 꾸렸다.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필요한 장비도 직접 마련했다. 집 앞 외출도 '도전'이던 많은 장애인들이 신 씨의 여행사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다.
사업을 벌이는 와중에도 신 씨의 병은 악화됐다. 결국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지만 신 씨는 여전히 하늘 위에서 지상의 휠체어를 내려다보는 순간을 즐긴다.
"장애인은 왜 박물관과 미술관만 여행해야 하느냐"고 되묻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제작: 정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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