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문민정부 '혁명 추진하겠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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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 의해 정권을 뺏긴 미얀마 문민정부의 대표가 13일 군부를 뒤집고 "혁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에 의해 임명된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이날 "지금은 이 나라에 있어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여명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신처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첫 대중연설을 한 카잉 딴은 지난달 쿠데타에 동의하지 않는 문민정부를 이끌게 됐다.
전날 시위에서는 최소 12명이 실탄 사격을 비롯한 군부의 무력사용에 사망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1일 군사 쿠데타가 시작된 이래 선출 지도자 아웅산 수치가 체포되고 수십 명의 시위대가 사망하는 등 혼돈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은 지난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지만, 군은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쿠데타에서 벗어난 NLD 의원들은 CRPH를 구성하고 만 윈 카잉 딴 부통령을 지도자로 임명했다.
CRPH는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만 윈 카잉 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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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잉 딴은 페이스북 연설에서 "지금은 이 나라에 있어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여명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십 년 동안 독재의 다양한 억압을 겪어 온 모든 민족 형제가 진정 바라는 연방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이번 혁명은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우리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독재를 영원히 끝내기 위해 손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군부는 CRPH를 불법 조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누구라도 그들에게 협조한다면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얀마
- 버마라고도 불리는 미얀마는 1962~2011년까지 억압적인 군사정권의 지배를 받았다.
- 2010년 점진적으로 민주화 물결이 일면서 2015년 자유선거가 실시됐다. 그 이듬해에는 야당 노장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정부가 수립됐다.
- 2017년 미얀마군은 소수 무슬림 로힝야족을 탄압했다. 이를 피해 로힝야족 50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유엔은 이를 `인종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로 규정했다.
-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당, NLD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2월 1일 군부 쿠데타로 전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