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르카 착용 금지하고 미등록 이슬람 학교 폐쇄할 것'

부르카는 눈만 내놓고 얼굴과 몸 전체를 가리는 복장이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부르카는 눈만 내놓고 얼굴과 몸 전체를 가리는 복장이다

스리랑카 정부가 13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슬람 교도들이 쓰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부르카는 눈만 내놓고 얼굴과 몸 전체를 가리는 복장이다.

사라스 비라세케라 공공안전부 장관은 이날 자신이 부르카 금지 내각 승인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승인안은 현재 의회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승인안은 2019년 4월 부활절 이슬람 무장단체 요원들이 가톨릭 성당과 관광호텔에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해 2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한 뒤 2년 만에 나왔다.

당시 불교 신자가 대부분인 스리랑카 정부는 반군을 소탕하면서 임시적으로 부르카 착용을 금지했다.

그리고 지금 임시 금지 조처가 아닌 영구 금지 조처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비라세케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르카가 "최근 발생한 종교 극단주의의 상징"이라며 "국가 안보"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제가 서명했고, 곧 적용될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을 안장하려는 무슬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화장을 강요했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을 안장하려는 무슬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화장을 강요했다

비라세케라 장관은 이어 정부가 국가 교육 정책을 비웃는 1000여개의 이슬람 학교 마드라사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나 학교를 차려 가르치고 싶은 것만 가르칠 순 없다"며 국가 교육 정책을 준수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미등록 학교들이 "아라비아 문자와 코란만 가르친다. 나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무슬림 위원회 부회장 힐미 아메드는 정부가 신원 파악을 위해 부르카를 착용한 사람들에게 부르카를 벗을 것을 요구한다면 "누구도 반항하지 않고 따를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교에 상관 없이 누구나 얼굴을 가릴 권리가 있다며 "종교적 관점이 아닌 인권의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을 안장하려는 무슬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화장을 강요했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과 국제 인권단체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올해 초 거둬들였다.

스리랑카 국민 3분의 2는 불교도이며, 인구의 6분의 1 정도 되는 타밀족은 대체로 힌두교를 신봉하며 이 밖에 이슬람교도와 그리스도교도들이 있다.

1983년부터 2009년까지 이어진 내전 기간 10만명 이상이 숨졌는데 민간인 희생자 대부분은 소수민족인 타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