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유전자 특징들이 발견됐다

사진 출처, Science Photo Library
- 기자, 레베카 모렐
- 기자, 과학 전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마다 증상의 강도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은 팬데믹 내내 큰 수수께끼였다.
네이처에 실린 2200명 이상의 중환자들에 대한 연구는 특정 유전자에 답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이 유전자가 코로나19 중증 증상이 더 발현되기 쉽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어떤 부분에서 면역체계가 잘못 작동하는지를 밝혔고 이는 새로운 치료법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에 관한 유전체 프로젝트를 이끄는 케네스 베일리 박사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더라도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백신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급격이 줄이긴 하겠지만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서 수 년간 중증 환자들을 치료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 발견이 매우 긴급한 상황이다."
'화난' 세포들
연구진은 영국 병원의 중환자실 200개소 이상에서 환자들의 DNA를 살펴봤다.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DNA는 건강한 사람의 DNA와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차이가 있었는데 TYK2라는 유전자도 그 중 하나다.
베일리 박사는 "이는 면역체계의 일부인데 면역세포를 더 화가 나게, 더 염증 반응을 심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유전자에 문제가 있으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 폐의 염증이 심해져 환자의 폐 기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생긴다.
류머티스 관절염 같은 증상에 이미 사용되고 있는 소염제는 바로 이런 생물학적 기제를 노린다.
베일리 박사는 "이런 소염제들은 새로운 치료법 후보로 아주 적합하다"며 "그렇지만 이것이 정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임상시험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너무 부족한 인터페론
염증 반응과 연관된 DPP9라고 하는 유전자와 바이러스의 자가복제를 막는 유전자인 OAS에서도 차이점이 발견됐다.
중증 환자들에게서는 INFAR2 유전자의 차이도 발견됐다.
IFNAR2는 인터페론이라고 하는 항바이러스 분자와 연관된다. 인터페론은 감염이 발견됐을 때 면역체계를 작동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인터페론의 분비가 부족할 경우 바이러스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더 빨리 복제하고 코로나19 중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연구를 실시한 장로랑 카사노바 록펠러대학교 교수는 "인터페론이 우리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19 중증 사례의 15% 가량과 연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페론은 치료제로 주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상시험 결과 중증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카사노바 교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염 초기 2~4일 내에는 인터페론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 환자 스스로 분비하지 못하는 인터페론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남아있는 수수께끼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유전학자 바네사 산초시미즈 박사는 이러한 유전학적 발견이 코로나19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런 유전체 연구의 발견은 치료법의 목표가 될 수 있는 특정한 분자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유전체에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들이 남아있다.
유전체 연구 결과 중증 증상과 강력한 연관이 있는 염색체 다발이 발견됐지만 이것이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더 많은 환자들이 연구에 참여하면 치료법의 발견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