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노트북...3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 기자, 조 클라이만
    • 기자, BBC 테크놀로지 기자

일본 도시바가 개인용 노트북 사업인 '다이너북'의 최종 지분을 매각했다.

이로 인해 도시바는 PC 및 노트북 시장을 떠나게 됐다.

2018년 PC사업 지분의 약 80%를 3600만달러(약 427억원)에 샤프에 매각했던 도시바는 성명을 통해 남은 지분도 샤프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도시바의 첫 노트북인 T1100은 1985년에 출시됐다. 무게는 4kg이었으며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해 작업했다.

도시바 과학 박물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노트북은 처음에는 연간 1만 대 판매를 목표로 유럽에서만 출시됐다.

2011년 도시바는 PC 1700만대 이상을 팔았지만, 2017년이 되자 190만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16년에는 기업용 하드웨어에만 중점을 두기로 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개별 소비자 대상으로 한 노트북 생산을 중단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도시바는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에는 연간 3억1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해 도시바는 대규모 회계 부정이 발각돼 전·현직 최고 경영자가 동시에 사임하는 등 내홍을 겪은 바 있다.

2019년에는 영국 원전 누젠(NuGen) 사업도 접어야 했다.

CCS 인사이트의 마리나 코이체바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전 세계 봉쇄 조치로 최근 노트북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했지만, 전반적으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한동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컴퓨터 산업 관련해서 "(레노버처럼) 규모와 가격을 간신히 유지하거나, (애플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경우만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PC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