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트럼프, 'WHO 자금 지원 중단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기본 임무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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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기본 임무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에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기본 임무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뒤, WHO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확산 사실을 은폐했다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처로 자국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WHO 역할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미 행정부에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이 기구는 코로나19를 심각하게 잘못 관리했고, 확산을 은폐했다"고 말했다. 

"WHO는 기본 임무에 실패했다.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유엔 안토니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지금은 WHO에 주는 자원을 줄일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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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WHO의 가장 큰 단일 자금 지원처로, 지난해 기구 총 예산의 약 15%에 가까운 4억달러(약 4864억원)를 냈다. 

WHO홈페이지에 따르면 2018-19년 중국의 지원금은 7600만달러(약 924억원)였다. 추가로 자발적인 지원금이 1000만달러(약121억원) 있었다. 

WHO는 지난3월 코로나19 퇴치에 6억 7500만 달러(약 8208억원)가 필요하다며 모금을 시작했다. 최소 10억 달러(1조2160)규모의 새로운 모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발생으로, 미국의 관대함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을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다. 감염 사례는 60만 8377건, 사망자는 2만59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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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WHO가 이 감염병을 제대로 평가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WHO가 현장에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의료 전문가들을 중국에 파견하고, 또 중국의 투명성 부족을 비판하고자 제대로 일했다면, 세계로의 확산을 막고 사망자도 매우 적었을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이어 "수천명의 생명을 구하는 한편 전세계적인 경제적 피해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WHO는 중국의 보증을 곧이 곧대로 믿었고, 이 정부의 행동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출입 기자들은 그러나 트럼프가 중국의 대응을 칭찬하며 미국 내 바이러스 위험성을 경시했다고 지적했다.

봉쇄 상황은 어떤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재개방하는 계획이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곧 50명의 주지사들에게 알리고, 이들이 계획을 이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이를 면밀히 보겠다"고 말했다. 또 "주지사들에게 책임을 주겠지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를 풀고 국가 경제를 재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지사가 아닌 자신에게 있다는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법에 따라 주지사들이 각 주의 정책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동영상 설명,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왕이 아니라 대통령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뉴욕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전투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주는 확진 사례만 19만 건에 이르며, 1만 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수가 처음으로 줄면서 개선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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