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야생 고릴라도 비상인 이유

고릴라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고릴라와 같은 유인원의 감염 가능성은 확실치 않다
    • 기자, 헬렌 브릭스
    • 기자, BBC 환경 기자

코로나 감염 가능성으로 유인원에게 봉쇄령이 내려졌다.

아프리카에서 고릴라 관광이 중단됐고 오랑우탄 등 영장류가 서식하는 생태 공원도 문을 닫았다.

유인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있는지 불확실한 가운데, 인간과 유사한 영장류도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미국 브롱스 공원의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형 고양잇과 동물과 사육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키얼스틴 질라디는 르완다, 우간다, 민주 콩고의 밀림에 서식하는 고릴라를 치료하는 단체 고릴라 닥터(Gorilla Doctors) 소속 수의사다.

그는 "마운틴고릴라(산악 고릴라)도 감염될 수 있는지 확실치 않다. 아직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마운틴고릴라는 인간 병원체에 감염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수의사 에디 박사가 부상을 입은 고릴라를 치료 중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전)

사진 출처, Gorilla Doctors

사진 설명,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수의사 에디 박사가 부상을 입은 고릴라를 치료 중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전)

마운틴고릴라는 르완다, 우간다, 민주콩고의 밀림에서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 종이다. 세 국가에서 모두 코로나19가 발생했고, 고릴라 관광은 현재 중단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야생 고릴라를 보호하는 관리자와 수의사들은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며 계속 근무 중이다. 미국 UC 데이비스 대학의 수의학 교수 질라디는 "우리가 지키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는 유인원 보호에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감기 바이러스,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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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코로나19는 감기 바이러스,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감염증 발생 전부터 고릴라와의 안전거리는 최소 7m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새로운 지침은 최소 10m다. 사람과의 접촉으로 인한 마운틴고릴라의 안전과 건강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몸이 좋지 않거나 최근 14일 이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고릴라에게 절대 접근해선 안 된다.

서식지 파괴와 밀렵은 물론, 바이러스 또한 유인원의 생존에는 큰 위협이다. 감염성 질병은 일부 유인원에게 3대 위험요소 중 하나다.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에볼라 사태 당시 고릴라와 침팬지 수천 마리가 아프리카에서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랑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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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오랑우탄

영국 리버풀에 있는 존 무어스 대학의 서지 위치 영장생물학 교수에 따르면, 여러 정부가 유인원 관련 관광 상품을 중단했고, 많은 연구소와 야생 보호구역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세필록 오랑우탄 재활센터는 유인원 보호를 위해 영업을 중단했다.

영국 오랑우탄 어필의 수잔 쉬어드 회장은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이미 위험에 처한 오랑우탄에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다. 세필록에 서식하는 오랑우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현재 지구 상에는 4가지 종류의 유인원이 서식하고 있다. 고릴라(아프리카), 보노보(아프리카), 오랑우탄(동남아시아), 침팬지(아프리카)다. 수백만 년 전 같은 조상에서 분화된 인간과 유인원은 매우 유사한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