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가 뭔가요?' 스웨덴의 남다른 대처법

벚꽃놀이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스톡홀름의 쿤스트라드 가든 공원에서 사람들이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 기자, 매디 새비지
    • 기자, 스톡홀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후 유럽 인구 대부분이 봉쇄령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단 한 나라만 이전과 같은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긴 겨울이 끝나고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만큼 따뜻해지자 스톡홀롬의 시민들은 따뜻해진 날씨를 한껏 즐기고 있다.

마리아토르게트 광장에 있는 거대한 바이킹 신 토르의 동상 앞에는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가족, 길 아래 야외석에서 반값 샴페인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클럽은 이번 주에도 영업했다. 하지만 29일 일요일부터 50명 이상의 단체 행사가 금지된다.

이웃 국가 덴마크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고, 영국은 외출이 허용되지 않는다.

동영상 설명, 자가격리하면서 너도나도 흥부자

각자 엄중한 책임감을 갖는다

스웨덴의 거리는 전보다 한산하다. 스톡홀름 시영 교통 기관 SL에 따르면, 지난주 지하철과 기차 이용 승객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톡홀름 인구의 절반가량은 원격 근무 중이다.

스톡홀름 내 국제 기업을 지원하는 국영 기업 스톡홀름시 경제개발국의 재택근무 비율은 최소 90%까지 상승했다. 첨단 기술 인력과 이미 전부터 재택근무과 탄력적 업무 시간을 채택한 덕분이다.

"모든 회사가 이렇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태탄 잉바르손 회장의 말이다.

그의 말은 정부 정책의 핵심을 드러낸다. 바로 자기 책임이다. 스웨덴의 공공 보건 당국과 정치인들은 여전히 극단적인 행동 없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감소하길 기대한다.

의무 조항이 아닌 가이드라인을 제시됐다. 몸이 좋지 않거나 고령자의 경우 자택을 떠나지 말 것, 손 자주 씻기, 불필요한 이동 자제, 재택근무다.

스웨덴의 확진자 수는 3500명, 사망자는 105명이다.

스톡홀름의 한 공원을 찾은 가족
사진 설명, 스톡홀름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아무런 제한없이 신선한 공기를 만껏 즐기는 가족

"성인답게 행동합시다. 공포나 루머를 퍼뜨리지 맙시다." 스테판 로프벤 총리가 지난주 텔레비전 연설에서 한 말이다.

"이번 위기에서 누구도 혼자가 아니며 각자 엄중한 책임감을 가집시다."

높은 신뢰도

노부스가 시행한 대규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 국민 대다수가 이 연설을 지켜봤고 공감했다.

공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스웨덴에서는 제시된 가이드라인을 자발적으로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의 대처는 인구통계와도 관련있다. 여러 세대가 한집에 사는 지중해 국가들과 달리, 스웨덴은 절반 이상이 일인 가구다. 이는 가족 간 전파 위험을 낮춘다.

야외석에서 술을 마시는 젊은이들
사진 설명, 스웨덴 정부는 공공 장소에서의 강력한 행동 수칙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스웨덴 국민들은 야외 활동을 좋아한다. 정부 관계자들은 자택 격리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가 신체와 정신 건강의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건강 문제와 건강 문제로 야기된 경제 문제를 모두 최소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스톡홀름 상공 회의소의 안드레아스 하츠지게오르기오 회장의 말이다.

"이곳 경제 경영진들은 스웨덴 정부와 대처 방식이 다른 나라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유럽 다른 국가들이 멈춰 서는 것을 본 스웨덴 인들은 자국의 대처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권고안을 잘 따르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 이것만으로 충분한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스웨덴 국립 의과 대학 카롤린스타 연구소 소속 감염학자 엠마 프랜스 박사는 말했다.

그는 대중들이 상점이나 체육관 등 공공장소에서 따를 수 있는 '명확한 행동 수칙'을 요구했다.

아니스트 알스 이발소
사진 설명, 이발소 아니스트 알스는 고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상 유지하는 사업도 있으나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 마리아토르겟트 번화가 모퉁이에 있는 유명 이발소 아니스트 에이는 안전에 대한 노력에도 타격이 크다.

"제 부인도 자신의 회사를 갖고 있고, 우리는 가게에서 나오는 수입에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장사가 잘 안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야할 공과금은 많습니다. (도움을 얻기 위해) 은행에 전화를 걸어볼 생각입니다." 이발소를 운영하는 알 모시카가 말했다.

그는 스웨덴이 전략을 바꿔 봉쇄령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들 또한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가장 현명한 조치를 취한 정치가와 과학자가 누구인지는 역사가 말해 줄 것이라고 엠마 프랜스 박사는 말했다.

"어떤 행동이 가장 효과적인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제가 그런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서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