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팔라우가 해양 생태계를 위해 독성 성분을 금지한다

팔라우의 바위섬

사진 출처, Benjamin Lowy / Getty

사진 설명, 팔라우의 바위섬

태평양에 있는 도서국가 팔라우가 산호와 해양 생태계에 해롭다는 이유로 선크림을 금지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됐다.

올해 1일부터 팔라우에서 옥시벤존 성분을 포함한 선크림을 피부에 바르거나 판매할 수 없다.

팔라우 토미 레멘게사우 대통령은 "환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이기 때문에 환경을 존중하고 살려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팔라우는 다이버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파라다이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팔라우의 바위섬에 있는 석호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됐다. 수백 개 섬으로 구성된 팔라우엔 인구 약 2만 명이 산다.

Map: Palau

2018년 발표된 이번 금지 조처는 10개 성분을 포함하는 선크림에 해당한다. 자외선을 흡수하는 성분인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등이 이에 속한다.

국제 산호초 재단은 금지된 화학물질이 "잘 알려진 환경 오염원이며 성장 단계에 있는 야생 생물에 엄청나게 해롭다"라고 말했다.

레멘게사우 대통령은 AFP에 "과학이 선크림 바르는 게 산호초를, 물고기를, 해양을 해친다고 밝혔으니 우리 국민들은 물론 관광객도 이에 주목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선크림의 독성 성분은 팔라우의 중요한 생물 서식지와 유명한 생물의 몸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화학 물질을 금지한 첫 번째 나라가 됐다는 데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뜻을 다른 곳에 전하고자 합니다."

팔라우에 있는 산호

사진 출처, Global_Pics

사진 설명, 팔라우에 있는 산호

유해 화학 성분을 포함한 선크림 상품 수는 줄고 있다. 2018년 전문가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절반에 이르는 크림과 로션에 이런 성분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주에서도 팔라우와 비슷한 조처를 했다. 2021년부터 시행되는 이 금지 조처로 주요 제품들은 이미 "산호초에 무해"하다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다.

네덜란드령 보네르섬,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역시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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