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인터뷰: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는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 지난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정세균 후보자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8년,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정 후보자는 BBC와 영국 런던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정세균은 누구?

정세균은 지난 25년간 국회의원, 여야당 원내대표, 장관, 국회의장 등 정부 내 다양한 주요 직책을 두루 맡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후보자 지명 연설에서 그의 "여야를 운영했던 경험과 협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5년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쌍용그룹에 입사해 실물경제를 경험한 바 있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주재원으로 일했던 그는 90년대 쌍용그룹의 수출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문제

정세균 후보자는 지난 2018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신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위안부 합의 문제를 거론하며 "위안부 합의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당사자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과거) 정부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이뤘다는 것"이라고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정세균 당시 의장은 다만 "이런 (위안부 합의)문제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다른 문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다른 분야에선 서로 협력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더했다.

한미동맹

그는 한미동맹이 강화되어야 하며 타 주변국과도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는 아주 오래된 70년이 넘는 동맹 관계"라며 "남북대화가 이뤄진다고 해서 한미관계가 훼손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어 "사실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이 미국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국가적인 이익을 확보하는 게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과 영국의 관계에 대해선 "외교나 안보, 경제 분야에서 오랫동안 매우 깊은 관계"라며 "한국전쟁 당시 8만1000명에 달하는 영국 군인들이 전쟁에 참여했고 1000명 이상이 희생됐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영국은 특별한 관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를 향해 "한국과 영국 사이엔 협력강화를 위한 정례적인 부처 채널이 만들어져 있다"며 "그런 채널을 더욱 활성화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한영 관계가 더 돈독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에게 권력 너무 많다

그는 또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력이 있다며 헌법 개정의 필요성도 역설한 바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불리는 지금 구조에선 대통령에게 권력이 너무 집중돼 있어 권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의 권한을 나누는 수직적 분권에서 나아가 '3권 분립' 등의 수평적 분권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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