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정치 베테랑들 밀어낸 홍콩 청년 당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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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열린 홍콩 지방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유례없는 승리를 거뒀다.
지난 수개월 동안 송환법 반대 시위로 시작된 홍콩 시위는 민주주의와 경찰 폭력 진압에 책임을 요구하며 더 넓은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 정치 신인들이 당선돼 이목을 끌었는데, 이번에 당선된 젊은 정치인 4명을 소개한다.
활동가: 지미 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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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 지미샴 대표(32)가 당선인들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시위 운동이 시작된 후 지미 샴은 망치와 스패너를 휘두르는 괴한들에게 두 번이나 구타를 당했다.
지미 샴 당선자는 재선을 노리던 친중 건제파 후보 미셸 웡 을 1000표 가량 앞섰다.
지미샴은 민간인권전선 리더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전 앞서 수년 간 LGBT 운동가로 활동했다.
지난 몇 달간 동성애자 정체성으로 인해 소셜 미디어에서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당선 후 "캐리 람이 아무리 강하다지만, 국민들의 바람을 따를 수 있기를 바라고, 다섯 가지 요구를 충족시켜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길 바란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생: 카린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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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푸는 포트 스트리트 선거구에서 단 59표 차로 당선됐다.
올해 23살 카린 푸는 포트리스 힐 지역에서 태어나 자랐다. 보수적이고 친중 성향인 푸젠성 출신이라는 점이 이번 당선 이력에서 눈에 띄었다.
카린 푸는 친중파 정당의 대표격인 민건련(DAB)을 대표해 나온 중학교 교사 흥린 참(45)을 누르고 당선됐다.
흥린 참 역시 푸젠성 출신인데 2007년부터 보수 친중 세력을 장악하고 있다.
뉴스전문지 HK01에 따르면, 홍콩 대학을 졸업한카린 푸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이번 지방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한다.
학생: 조르단 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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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친중파 정당 민건련의 부대표인 호레이스 청 의원도 이번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다.
그 주인공은 올해 대학교 4학년인 조르단 팡이다.
정치행정을 전공하는 팡은 홍콩대학총학생회 연합의 리더로 시위 관련 연설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청 의원을 거의 800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조르단 팡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승리에 겸허해진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소감을 말했다
21살의 조르단 팡의 그 동안 익명의 협박 메시지를 받은 여러 홍콩 학생 리더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경찰에 투항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르단 팡은 지지자들에게 "오늘 승리와 기록적인 투표율은 중대한 곤경 속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법책임자: 케리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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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당선으로 꼽히고 있는 당선자는 친중 정치인 주니어스 호 의원을 낙선시킨 케리 로다.
올해 37세 케리 로는 준법책임자(compliance officer)로 일하고 있으며 이번에 록차이 선거구에서 약 1,200 표 차이로 호 의원을 이겼다.
상대였던 주니어스 호 의원은 지난 2016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후 계속 의원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호 의원은 홍콩 시위 이후 논란의 인물로 부상했다.
홍콩 시위대는 호 의원이 지난 7월 위엔룽 전철역에서 행인들과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백색 테러'에 일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호 위원은 관련성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지속됐고, 이달 초 그는 지지자로 위장한 사람에게서 칼에 찔렸다.
선거 결과가 나온 후, 그의 패배를 환호하는 군중들의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니어스 호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행보만으로도 케리 로의 주요 장점이 되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