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체성: 웨일스 교복, 성 중립적으로 바뀐다

웨일스 학교는 올해 9월부터 저렴하고 성 중립적인 교복을 제공해야 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새 지침에 따르면 웨일스 학교는 지정된 공급자 외에 다른 매장에서도 교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교복 지침을 수정해야 하며, '남성용' '여성용'의 의복 구분이 사라지게 된다.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학교 로고를 교복에 포함할지, 하복과 동복의 구분이 필요한지에 대한 점도 웨일스 학교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새로운 지침이 시행되면 학부모들은 지침을 따르지 않는 학교에 공식 항의를 할 수 있게 된다.

교복에 대한 지침은 2011년에도 있었지만 법적 효력이 없어 의무적으로 따르지 않아도 되었다.

교복에 대한 논의는 2018년 여름 폭염 이후 교복 규정이 너무 엄격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학부모 줄리 앤 리처드는 자기 같은 싱글맘에겐 새 교복의 가격이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비싸다고 말한다.

리처드의 딸이 다니는 학교는 이번 학기가 끝나면 폐교되고 3-19세까지 다니는 통합학교로 다시 개교할 예정인데, 새로 바뀌게 될 교복 가격은 약 200 파운드 (한화 약 30만원)로 예상된다.

"저 같은 싱글맘에겐 아주 큰 돈이에요. 올해 휴가를 갈 수 있냐 없냐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도죠."

"여러 명의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이 걱정돼요."

트리스턴 에드워드 교장은 학부모가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 공급처가 많다고 말했다.

"새 학교가 시작하는 첫해엔 1년의 인계 기간이 있고 체육복에는 1년이 더 주어집니다. 기존 교복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합니다.

"무료급식을 배급받거나 빈곤선에서 살고 있고 지원을 희망하는 가족들을 위한 기금 또한 마련해 두었습니다."

에드워드 교장은 새 지침을 전반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학년 말기에 내려진 지침이라 유동적으로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학교측에서 미리 준비할 수 있게 겨울 방학 도중 지침을 내렸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웨일스 교육부 장관 커스티 윌리엄스는 "우린 웨일스 정부의 의도를 오래 전부터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지침에 대해 각 학교내 이사회측에서 직접 방침을 정하게 될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복 비용을 저렴하게 하는 방법은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 자녀를 둔 사라 호스는 새 지침에 대해 "아주 좋은 방안" 이라고 말했다.

"아주 많은 학부모가 새 교복을 사야할 때 어려움을 겪습니다."

"제 경우엔 물려입힐 헌 옷이 없었어요. 아이들이 모두 다른 학교에 다녔고 서로 나이차도 많이 났기 때문입니다."

웨일스 정부는 무료급식 배급을 받는 학생에게 125파운드 (한화 약 18만원)의 교복비 및 기타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자격을 가진 7학년 학생 (초등학교 6학년)은 중학교를 시작할 때 200 파운드 (한화 약 30만원)정도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