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동성애자, 흑인, 여성... 새로운 시카고 시장의 프로필이다

(캡션) 시카고의 첫 '동성애자 흑인 여성' 시장이 된 로리 라이트풋(왼쪽)이 아내와 딸과 함께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시카고의 첫 '동성애자 흑인 여성' 시장이 된 로리 라이트풋(왼쪽)이 배우자와 딸과 함께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흑인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정치 신인인 로리 라이트풋(56·민주당) 전 연방검사는 2일(현지시간) 열린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거물급 정치인' 토니 프렉윈클(72·민주당)을 압도적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토니 프렉윈클 역시 흑인 여성이다.

결선 투표에서 라이트 풋의 득표율은 74%를 넘었다. 시카고의 첫 동성애자 시장이기도 한 그는 무대 위에서 동성 배우자와 딸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오늘 밤 어딘가에서 어린 소녀와 소년들이 우리를 보고 있을 것이다"라며 "그들은 무언가의 시작을 보고 있다. 조금 다른 무언가라고 할 수 있겠다"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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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그는 '아웃사이더'로 여겨졌다. 그는 정계 부패와 맞서 싸우고 저소득층에게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폭력과 살인 사건이 잦은 시카고에서는 최근 총기 관련 범죄와 이에 맞선 치안 활동이 큰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캡션) 미국 3대 도시에서 흑인 여성 시장이 탄생하자 지지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미국 3대 도시에서 흑인 여성 시장이 탄생하자 지지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라이트풋은 시카고 경찰의 태스크포스(TF)를 이끈 경력이 있다. 이 TF팀은 2014년 당시 17세였던 라쿠안 맥도널드 흑인 소년을 시카고 경찰관이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후에 생긴 팀이다.

라이트풋은 경찰 교육을 모니터하는 시민 단체인 '시카고 경찰 위원회'도 이끈 바 있다.

최근 미국 시장 선거의 역사를 새로 쓴 건 라이트풋만이 아니다. 애틀란타, 뉴올리언스, 샌프란시스코 등은 포함한 12개의 미국 도시에서 이미 흑인 여성 시장이 탄생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 로체스터의 러블리 워렌, 워싱턴의 뮤리엘 바우저, 발티모어의 캐서린 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