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자원: 양보다 '품질' 주목… '경제성' 때문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년도 북한광물자원개발포럼에서 토론자들이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News 1

사진 설명,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년도 북한광물자원개발포럼에서 토론자들이 발제를 하고 있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17일 세계적으로 북한만큼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없다며 북측에는 금과 은, 동, 아연, 니켈, 우라늄 등 다양한 희소 금속광물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휴대전화와 테블릿 PC, 전기 자동차 등 첨단기술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은 부분적으로 매장량이 세계적인 북한의 광물은 마그네사이트와 희토류 등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풍부한 광물은 희토류, 마그네사이트, 무연탄 정도죠. 우라늄은 원자력 원료다 보니 접근이 어려워요. 자기들 말로는 400만 톤이라고 하니까 엄청난 거죠. 희토류 매장량은 북한에서 2천만톤 이야기했어요. 그래도 그게 세계 4위 매장량입니다."

실제 북한의 광업생산액은 한국의 약 1.5배인 4.3조원, 미화 약 3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지난해 10월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주로 평안남도와 함경남북도에 모두 728개의 개발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석탄 241개, 금속 260개, 비금속 광산 227개 등으로 이는 한국의 생산 광산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매장량 대비 생산이 미미해 경쟁력이 있다고 광물자원공사는 밝혔다.

석탄은 순천지구탄광에 3억 톤의 양질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으며 경원지구탄광에 매장된 2억 톤의 경우 철강자원으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철광석은 함경남북도와 황해남북도, 평남안도에 풍부하다고 밝혔습니다. 허천과 은율, 재령 등이 대표 광산 지역으로 꼽힌다.

최경수 소장은 그러나 매장량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광물의 품질이라고 지적했다. 품질이 낮은 지하자원은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매장량이 많더라도 품질이 좋아야 경제성이 있지, 북한은 아직 경제성을 확인할 정도로 충분한 탐사가 안됐어요. 보통 희토류에 대해서는 '설익은 감자'라고 이야기하는데 조금 더 탐사가 필요합니다."

한편 광물자원공사는 2016년과 2017년 대북제재 결의로 석탄과 철광석, 마그네사이트 등 북한의 상당수 광물이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됐다며 북한 지하자원 개발의 한계를 언급했다.

실제 2017년 북한의 광산물 수출은 2016년 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자원개발 사업이 이뤄지려면 북미관계 정상화와 함께 대북제재 해소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박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법적 구속력"을 강조했다.

"그러니까 당연히 북한산 석탄을 수입할 수 없는 거죠. 지금 전세계 국가 대부분이 유엔 회원국인데 어느 국가가 북한산 석탄, 철강을 수입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북한 경제가 어렵겠죠. 그러니까 북한이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아리'는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북한의 자원개발사업에 관심과 투자의향을 표시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경수 소장은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지하자원에 대한 개발 및 생산을 많이 하기 위한 홍보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