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개가 냄새로 말라리아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사진 출처, Once Upon a Pixel
개들이 냄새로 열대성 질병인 말라리아 보균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과 감비아 양국 연구진이 실시한 이번 연구는 훈련된 탐지견이 양말의 냄새를 맡고 보균 여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말라리아 기생충은 감염자 내에서 모기를 유인하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탐지견이 이 물질에서 나는 냄새를 맡는 것이다.
실험 결과는 미국 열대의학 및 위생협회(American Society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말라리아의 확산을 막고 퇴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냄새나는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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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감비아 한 지역의 아이들이 하룻밤 동안 신은 양말을 영국에 있는 자선단체인 '의학 탐지견' 센터에 보냈다.
175쌍의 양말 중 30쌍은 말라리아 감염자들이 신었던 양말이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탐지견들은 이미 뛰어난 후각과 훈련으로 암과 초기 파킨슨병까지도 냄새로 잡아낸 바 있었다.
탐지견들은 말라리아에 감염된 아이들이 신었던 양말 10쌍 중 7쌍을 골라냈다.
하지만 동시에 10명의 건강한 사람 중 1명을 감염자로 오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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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주도한 영국 더럼 대학 스티브 린지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가 "매우 흥분된다"고 말하면서도 개들이 아직 일상적으로 감염자를 밝혀낼 만큼 훈련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정확도를 높이고, 양말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해보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가 실험이 성공적일 경우, 탐지견을 공항에 배치해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보균자를 찾아내 말라리아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람보다 훨씬 빠르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첼시 스콰이어스 박사는 BBC에 "개는 자연이 준 뛰어난 후각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개가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말라리아를 탐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숙련된 전문가가 탐지를 하는 데 20분이 걸리는 반면 개는 훨씬 빠르게 할 수 있죠."
말라리아에 관한 가장 최근의 국제보고서에 따르면, 말라리아 감염 건수는 1년 동안 500만 건 증가해 총 2억1천600만 건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