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하계올림픽 남북한 공동 유치' 협력 당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만난 문 대통령

사진 출처, Lim Taehoon/News1

사진 설명,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만난 문 대통령

미국 뉴욕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난 한국 문재인 대통령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한 공동 유치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IOC는 남북한 공동 유치에 늘 열려 있다며 유치가 성사된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노력이 완성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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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tephanie Keith

전문가들은 올림픽 남북한 공동 유치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는 "IOC가 남북한 공동 유치에 굉장히 적극적"이라며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도 마찬가지로, 소위 사마란치 스타일의 상업적 올림픽의 효력은 다 끝났고 그래서 올림픽을 어떻게 다시 붐업해야 되는지에 대해 IOC 차원에서의 고민이 많다. (공동 유치는) 평화나 원래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다는 명분도 좋고, 대륙 순서도 맞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이우영 교수는 이미 올림픽 유치를 위한 한국 내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은 명백히 국가가 아니라 도시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서울시에서도 엄청 눈독을 들이고 있거든요. 주도는 서울시에서 해야 한다는 거죠. 몇 달 전부터 물밑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하더라고요, 주도권 잡으려고. (서울이 된다면) 평양-서울 공동 개최가 되는 거죠."

이 교수는 이어 공동 유치를 위해서는 북미 관계가 중요하지만, 만약 대북제재가 지속되더라도 올림픽 준비 차원에서 도로와 철로 연결 등의 명분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제법 전문가인 아산정책연구원 이기범 박사는 대북제재와 상관없이 올림픽 공동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 유치 자체만 놓고 보면 제재하고는 관련은 없죠. 공동으로 유치하지 말라는 내용은 없으니까요."

(평양 내 올림픽 경기장 구축을 위한 철강 등 물자 반입의 제재 위반 여부에 대해) "철강은 북한이 한국보다 훨씬 많죠. 경기장을 알아서 세우겠다는데, 그것을 못하게 할 수는 없죠. 북한산 철강을 수출하는 게 제재 위반이지, 자기들 철강을 갖고 북한 내부에서 소비하는 것은 제재하고는 관련이 없죠. 그 철강을 한국으로 들여온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이 박사는 아울러 IOC의 입장은 국제사회의 제재와는 확연히 다른 맥락이라며, 스포츠를 통해 남북한이 하나가 되겠다는데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IOC 측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이후 올림픽 개최 도시로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LA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