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로 수십 명 사망... 밤샘 구조 이어져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현장

사진 출처, AFP/Getty

사진 설명,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현장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 시 고속도로 다리 붕괴 현장에서는 생존자를 찾는 밤샘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현지 경찰은 차량 수십 대가 45m가량 추락하면서, 최소 26명이 죽고 15명이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잔해 속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린다고 한다. 12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온 소방관 300여 명이 수색견을 이용해 이들을 찾고 있다. 추가 붕괴 위험으로 수백명의 사람들이 대피한 상황이다.

동영상 설명, 다리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붕괴 사고는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발생해 재해 원인을 당장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구조물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마테오 살바니 내무장관은 "이번 사고 책임 규명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모란디 다리는 1960년대에 지어진 다리로, A10 고속도로 위에 있다.

구조작업 어려움은 없나

제노바 다리 200m 지점이 붕괴됐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제노바 다리 200m 지점이 붕괴됐다

제노바 경찰 알레산드라 부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잔해 속에 사람들이 생존해있다고 판단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조대원들은 잔해 위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소방국은 한 구조대원이 철교 잔해 속에 매달려 있던 부서진 차량에서 케이블을 뽑아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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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는 2018년 8월 14일 오전 11시 30분께(현지시각) 다리 약 200미터 구간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승용차 30~35대와 대형차 3대가 다리 위에 있었다.

모란디 다리는 탑에 교량을 케이블로 연결한 사장교다. 탑과 다리 일부분들이 무너지면서 철도 레일과 강, 인근 창고 건물로 잔해가 떨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있으나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전해졌다.

이탈리아 적십자 구조작업을 지휘 중인 마르첼로 데 안젤리스는 BBC에 구조대원들이 이 사고를 지진현장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부 전역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 출처,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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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가 와이어에 매달려 구조되고 있다

사진 출처, EPA

사진 설명, 부상자가 와이어에 매달려 구조되고 있다

그는 "무너진 구조물이 지탱되면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자체에서 균열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급파된 현장 요원들은 지진 발생 시 파견되던 이들이다. 같은 종류의 상황이라고 본다. 다른 추가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상황, 천둥소리 같은 굉음 들려

14일 오전 11시 20분께 다리 약 200 미터 구간이 떨어졌다.

경찰은 그 당시 격렬한 붕괴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현지 안사 통신은 익명의 목격자를 인용해 "엄청난 굉음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그 소리가 천둥소리 같았다"고 사고 발생 상황을 전했다.

이 목격자는 "우리는 다리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사는데 엄청난 소리를 들었다. 정말 무서웠다. 교통 상황은 엉망이 됐고, 도시가 마비됐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리구리아 조반니 토티 주지사는 "중요한 핵심 도로에 사건이 난 것"이라며 "제노바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에 일어난 사고"라고 했다.

또, "모란디 다리는 이탈리아 주요 항구 세 개를 연결하고 수만, 심지어 수십만명이 이용한다. 휴일이면 사람들이 주말마다 이 항구들을 이용해 떠난다. 또 이탈리아 수입품 대부분이 이 부두로 들어온다. 이번 붕괴사건은 이탈리아 물류 시스템에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에 정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기반시설, 자금 부족 겪었나

새로 들어선 이탈리아 정부는 공공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006년 140억 유로(약 18조 110억 원) 이상을 도로 시설 등에 지출했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출액은 40억 유로(약 5조 1460억 원)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 지출액에는 새 운송 설비 건설과 기존 설비 개선비가 포함돼 있다.

총 지출액은 2013년까지는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보다 적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증가하기 시작했다.

세계 전역 반응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어로 쓴 위로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프랑스가 원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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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유럽연합)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도 "희생자들의 가족, 친구를 비롯해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