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한미군 철수 주장 용납하면 안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청년, 그리고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청년, 그리고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기자, 리차드 김
    • 기자, BBC 코리아

6.13 지방선거가 이제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한국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중간평가 의미뿐 아니라 향후 국정 운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BBC코리아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요 후보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순서는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다.

안철수 후보는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및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가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고 단언했다.

특히 안 후보는 "유념해야 할 것은 비핵화를 하더라도 한미동맹 원칙이 훼손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와해', '주한미군 철수' 등의 주장은 절대로 용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현 정부의 노력이나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기까지 잘 끌고 왔다"고 호평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대북 교류사업 재개에 앞장서 왔다. 앞서 서울시는 2016년 11월 '서울-평양 도시협력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발표했고,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평양과 공동 개최하자는 제안을 북한에 전달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아직은 국제사회가 합의한 대북제재 국면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앞장서 교류를 추진하기엔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북관계에서는 지자체가 중앙정부보다 앞서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청년, 그리고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청년, 그리고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라는 신조를 내세운 안 후보는 인터뷰에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졌다. 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선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한 전문성 확보를 꼽았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의사와 IT 전문가, 그리고 벤처 창업 경영자, 대학교수를 거쳐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일에서 성실하게 창의적인 결과를 냈고, 그 결과를 나누는 삶을 살았다"고 자평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철수 후보는 과거 각종 주요 선거에서 야권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도 고맙다는 말조차 듣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후보는 한국 정치권에 대해 "항상 눈앞의 이익만 좇아가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상대에게 은혜를 갚기 보다는 오히려 내치는 그런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그는 "저는 이런 정치 풍토가 앞으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기본적인 도리라는 게 있지 않겠는가. 유권자들도 도리를 다하는 후보를 점점 더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통일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통일은 꼭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정부 당국끼리만 계속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정책에 대해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한민국의 정책은 선진국에 비해 참으로 부족하다"며 "우리사회가 장애인, 탈북자, 다문화가정, 노인 등 약자들을 충분히 돌보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사회는 더 큰 갈등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나아가 "제가 서울을 바꾸겠다. 사회적인 약자를 따뜻하게 포용해서 함께 안고 갈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