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에 기대하는 2가지 성과

5일 평양행 비행기에 오른 대북특별사절단은 6일 귀국 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설명, 5일 평양행 비행기에 오른 대북특별사절단은 6일 귀국 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단이 평양에서 1박 2일간의 공식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10년 만에 파견된 대북특사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 교류의 지속 여부 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사단 일행은 5일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방북일정을 놓고 양측간 협의가 이뤄졌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접견과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비핵화 의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의 관심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 만남이다. 특히 북핵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통일연구원 정성윤 박사는 특사단 방문의 첫 번째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것만 확인해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북한의 태도를 보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 박사는 "북한은 현재 자신들의 원하는 대화에만 참여할 의사를 보인다"며 "사실상 2년 전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봉통일연구소 남광규 소장은 북한이 비핵화를 언급할 가능성은 작지만 "핵실험, 미사일 발사 중단에 대한 언급만 가져와도 성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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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북·미 대화 조율

전문가들은 이번 특사단의 목적으로 북·미 관계 중재 역할을 꼽았다.

앞서 청와대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미국과 대화할 의향을 물었다.

이번 특사단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임명한 것도 미국과 대화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정성윤 박사는 "비핵화 언급은 없더라도 북·미간의 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을 김정은 위원장으부터 받으면 (특사단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시점에서는 대화의 조건보다도 "대화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심은 특사단의 방문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특사단이 1박 2일간 방북해 일정을 조율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특사단의 방북 목적은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북·미 대화 조율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통일부도 5일 "이번 특사단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북미대화 진입을 견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에는 정의용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실무진 5명을 포함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6일 귀국 후 미국을 방문해 방북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