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규모 5.4 강진…수능 일주일 연기

지진으로 무너진 담벼락을 복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포항시청 트위터

사진 설명, 지진으로 무너진 담벼락을 복구하고 있는 모습

15일 오후 2시 30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포항 곳곳에선 건물 천장이 무너지고 외벽이 떨어지는 등의 각종 피해가 SNS 등을 통해 보고됐다.

지진 발생 후 수차례 여진이 이어졌고 놀란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흥해읍 체육관에 대피 중인 포항 시민

사진 출처, 포항시청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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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일주일 연기됐다.

15일 저녁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시험 시행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흔들'

지진 발생 직후인 광화문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일부 사무실에서는 책상, 컴퓨터, 화분 등이 눈에 띄게 2~5초간 흔들렸다.

포항 지진은 진원 깊이가 9㎞로 경주 지진보다 더 얕았다고 한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포항 지진은 진원 깊이가 9㎞로 경주 지진보다 더 얕았다고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지진은 진원 깊이가 9㎞로 경주 지진보다 더 얕았다. 지표면에서 더 가까웠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포항 지진이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전국적으로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여진 몇 달간 계속될 것

지진에 앞서 오후 2시 22분에는 규모 2.2, 규모 2.6의 전진이 발생했고, 또 규모 5.4 지진 이후 여진이 8차례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설명,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브리핑에서 "통상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수개월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진다"며 "이번에도 수차례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소는 지진 영향 없이 모두 안전 운전 중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박 8일간의 해외 순방 귀국길 전용기에서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귀국 직후 관련 회의를 소집해 원전 안전 등 대책을 지시했다.

수능 연기... 재난재해로 연기는 처음

이로 인해 교육부는 16일 예정된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진 대피 훈련 중인 학생

사진 출처, Chung Sung-Jun

사진 설명, 지진 대피 훈련 중인 학생

김 부총리는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이 (포항지역 등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수능 연기를 요청했다"며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 14개교를 전수점검한 결과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유성여고 등에 균열이 발생했고 예비시험장인 포항 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재해로 수능이 연기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SNS에 대다수의 학생은 당황스럽다고 반응했고 수능 후 여행 일정 등의 다양한 계획을 걱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