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과로 만든 '애플' 카메라

Apple pinhole camera

사진 출처, Derek Man

사진작가 데릭 맨은 사과를 이용해 핀홀 카메라(바늘구멍 사진기)를 만들어 런던의 사라져가는 과수원들을 촬영해 왔다.

영국의 과수원을 아끼고 회복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 '과수원 프로젝트 (The Orchard Project)'의 일환이다.

An orchard

사진 출처, Derek Man

Apples in a wheelbarrow

사진 출처, Derek Man

맨은 사과를 이용하여 매번 촬영 현장에서 핀홀 카메라를 만든다.

핀홀 카메라의 제작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빛을 완벽하게 차단한 상자에 작은 바늘구멍을 뚫고 그 반대쪽에 필름을 붙이면 완성된다.

맨의 경우 '상자' 대신 '사과'를 이용한 것이다.

"사과를 반으로 자르고, 한쪽에 작은 바늘구멍이 뚫린 금속조각을 렌즈처럼 장착한 후, 암백안에 필름을 꽂고 은박지로 빛을 조절하며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 과수원에서 단 7~8장을 찍었는데 느낌이 각기 달랐다.

Woman in an orchard

사진 출처, Derek Man

Woman in an apple tree

사진 출처, Derek Man

그는 촬영할 때 렌즈를 덮고 있는 테이프를 벗겨내고 2초간 기다린 후 다시 테이프를 덮는데, 실제 사진이 찍히는 이 짧은 순간은 그 전 단계에 비교하면 그다지 흥분되는 순간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잘 보존된 사과 속을 통해 과수원의 모습을 본다는 거 자체가 농업과 공동체가 가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과수원의 일꾼, 자원봉사자 그리고 관광객을 주로 찍었다"며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Jeremy Corbyn

사진 출처, Derek Man

Man in an orchard

사진 출처, Derek Man

Man in an orchard

사진 출처, Derek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