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정치풍자 코미디를 말하다
한국에서 정치풍자 코미디를 하는 것은 어떨까?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유 씨는 "한국에서 코미디를 할 때 장점은 나쁘고 못되고 멍청하고 재미있는 정치인이 많다는 점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인 소재는 소재일 뿐"이라며 다른 목적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스탠드업 코미디
"스탠드업 코미디라 건 사실 일 시작할 때부터, 처음 코미디에 관심이 생겼을 때부터 나중에 꼭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던 꿈 같은 거였어요."
"예전부터 영미권의 유명한 코미디언들이 하는 공연을 보면서….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장르가 코미디의 원형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마이크 하나만 가지고 어떤 장치도 없이 코미디언 혼자 말로서 사람들을 웃겨야 되는 거니까. 저거는 정말 멋있기도 멋있고 정말 어렵겠다 싶어서 '나중에 용기가 된다면,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어요."

신중함
"코미디를 만들고 함에 있어서 - 스스로 평가할 때도 - 조금 더 조심하는 편이라고 감히 자평해요."
"최대한 상처 받을 수 있는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즐거울 수 있는 사람을 최대한으로 늘리자는 고민을 많이 해요."
얼마나 고민하고 공부하는가?
"공부를 많이 하긴 하는데, 너무 많이 하면 가치 전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너무 이 분야에 대해서 학자처럼 파고들고 하면은, 제 욕심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소재 자체는 도구일 뿐이고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은 웃음인데."
"개인적인 생각들이 들어가고 하다 보면, 다른 목적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거는 지양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공부는 최대한 열심히 하고 알려고 하는데…. 양 지점에서 선을 잘 지켜야 하는 것 같아요."
정치를 소재로 삼는 이유
"유독 웃길 거리가 거기 많다 보니까… 나 혼자 재밌으면 안 되고, 기반 지식이 있는 상황에서 공유하고 있는 이야기를 해야 웃음이 나고 하는 건데, 다 같이 알고 있는 소재에서 찾다 보니까 소재적인 측면에서 그런 것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 안의 기준
"내가 생각했을 때 내가 불쾌하지 않고, 아이들이 보고서 악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해요.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마는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기준이 다를 순 있죠. 저도 욕을 많이 하는 편이고. 그게 악영향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 있을 수 있고. 다른 부분도 있을텐데."
"제 나름의 기준으로는 자라나는 사람들한테 아직 어떤 것이 옳고 그르고 건강하고 건강하지 않은지를 오랜 시간 동안 배우지 못한 사람들한테 아직은 제가 확성기 하나 정도는 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쁜 소리를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할 수안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는있다 라는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사명감?
"행복한 에너지가 얼마나 퍼지게 되고, 이 사회가 더 밝아지고... 이런 사명감 같은 거는 안 느낄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취미로 하는게 아니다 보니까."
"직업이니까 하는 부분도 일정 부분 있는 것 같아요. 즐거운 직업이죠, 운이 좋게도."

한국에서의 코미디
"코미디언으로서 생각한다면 약점은 영미권 서구권보다 엄격한 잣대가 있다는 거 같아요. 저도 어쩔 수 없이 유교권에서 30년 동안 살아온 남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래도 엄격한 잣대 속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기 싫다고 투덜대는 건 싫어하는 편이에요."
그러나 한국이 가지고 있는 이점
"한국에서 코미디를 할 때 장점은 나쁘고 못되고 멍청하고 재미있는 정치인이 많다는 점 같아요."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도 미국 코미디언들이 쾌재를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시민으로서의 삶은 어떨지 몰라도 일단 코미디언으로서는 조금 더 좋은 환경이 됐다는 걸 무시 못 할 것 같아요."
앞으로 다루고 싶은 소재
"좋아하는 소재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저는 인간의. 저 자신의 이중성이라든지, 심리 깊숙한 부분을 많이 소재로 사용을 하고 싶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하는 것을 나 혼자 알고 있는 게 아니라 꺼내서 '맞아, 나도 그런 부분이 있어,' 그렇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많이 공유하고 있는 것에 관심이 많이 있어요. 이를테면 아이폰의 자동완성기능이라든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면서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들을 소재로 하면은, 사람들이 다 같이 알고 조금 더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유병재가 생각하는 코미디
"술 많이 먹지 않은 이상 민망해서 못하는 말인데.... 배 타고 개척되지 않은 땅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 땅들이 몇백 년 전부터 있었고, 계속 새로운 걸 찾아왔으니까 누군가는 더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 얘기하는데. 그럼에도 누군가 되게 재밌고 새로운 걸 들고나오고 이런 게 코미디 같아요."
기대 배반

"사람들이 어디에서 웃지 라는 고민을 많이 해요. 가장 넓게 보면 기대 배반인 것 같아요. 그게 사람들이 보고 들었을 때 다음 장르 다음 단락에서 어떤 행동이 나오고... 그거를 어떻게 충격적인 방향으로 그걸 만들어내느냐가 코미디의 요체가 아닐까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날짜가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년 초에 또 스탠드업 공연을 할 것 같아요. 저번에 너무 소극장에서 해서 조금 더 큰 규모로 준비를 하고 있고… 이제 YG에 코미디 팀이 있어요. 안영미 씨와 제가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팀이니 사람들이 알아주시면 좋고…. 지금 매니저 형이 월급이 너무 적다고 그러는데…. 제가 회장님 만날 일이 있으면 말을 할 텐데 별로 없으니까…. 형은 일이 많아지면 투덜대시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