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매일 '트럭 두 대분' 연료 반입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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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알리 아바스 아마디
- 기자, BBC 뉴스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의 요청이 있고 난 뒤 하루에 연료 트럭 두 대가 가자 지구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격일로 연료 약 14만리터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료 대부분은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트럭과 유엔(UN)의 식수와 위생 지원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연료 부족으로 중단된 휴대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재개하는 데 사용된다.
가자 지구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기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를 통해 연료를 지급받은 이후 일부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가자 지구 내 연료 공급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이스라엘에 상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해당 합의가 몇 주 전에 성사됐지만 이스라엘이 제시한 두 가지 이유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지구 남부에는 연료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연료 공급에 앞서 인질 협상을 먼저 진행하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UNRWA 대표는 지난 16일 연료 부족으로 인해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최근 UNRWA 보고서에는 "기본적인 인도적 구호 활동을 위해서는 매일 연료 16만리터가 필요하다"고 적혔다. 이는 합의된 공급량의 두 배에 달하는 양이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연료가 하마스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보장 하에 유엔을 통해 새로운 연료를 이집트와 인접한 라파 검문소를 거쳐 가자 지구 남부 민간인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연료가 해당 지역 내 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상수도와 하수도, 위생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기구들은 가자 지구에서 발생하는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거듭 표명해 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 지구는 연료가 부족하고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의료 시스템과 위생 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된 상태라며, 이로 인해 지역 내 질병 확산이 "우려되는 추세"임을 경고했다.
지난 17일 WHO 팔레스타인 지역 대표인 리처드 피퍼콘은 7만 건 이상의 급성 호흡기 감염 사례와 4만4000건 이상의 설사 사례가 보고됐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가자 지구에는 담수 처리 공장을 가동하고, 가정 및 병원에 전기를 공급하고, 위생·교통·통신 인프라 등을 운영하기 위해 연료가 필요하다.
또 지역 내 구호 물품을 운반하는 데도 연료가 꼭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연료를 탈취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가자 지구 내 연료 공급을 차단해 왔다.
이번 사태가 있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전기 대부분을 공급했으며, 이 중 일부는 가동을 멈춘 가자 지구 내 유일한 발전소에서 생산됐다.
한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이 서안 지구 나블루스에 있는 발라타 난민 캠프의 한 건물에 공습을 가하면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보고서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에 "증가하고 있는 정착민 극단주의 폭력에 맞서 싸우는 것을 포함해서 서안 지구 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해당 공습은 이스라엘군이 서안 지구에서 두 차례 대치 끝에 무장 대원 7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다음 날 발생했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최근 포위 및 군사 작전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30명 이상을 인질로 잡아가는 등 잔혹한 공격을 가한 데서 비롯됐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선 이후 이 지역에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