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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운반용 대형 '수중 드론'이 적발됐다
- 기자, 레오 샌즈
- 기자, BBC 뉴스
스페인 경찰이 4일(현지시간) 지브롤터 해협 너머 모로코에서 유럽으로 마약을 반입하기 위해 제작된 수중 무인 잠수정 3대를 압수했다.
이 무인 잠수정은 화물을 최대 200kg까지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개월에 걸친 수사의 일환으로 스페인 당국은 카디스, 말라가, 바르셀로나에서 8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번 체포를 통해 유럽 전역에 마약을 공급하고 이러한 잠수정을 제작한 범죄조직을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인 조종이 가능한 수중 드론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드론을 통해 마약 밀매업자들은 (모로코와 스페인 사이의 좁은)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엄청난 양의 마약을 원격 조종해 들여오려 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잠수정 3척 중 1척은 완전히 제작됐으며, 나머지 2척은 건조 중으로 이후 코카인 밀수용으로 프랑스 범죄조직에 전달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마초 14kg, 마리화나 8kg, 현금 15만7300유로(약 2억1200만원), 대형 공중 드론 6대도 압류했다.
GPS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된 무인 잠수정은 태블릿처럼 간단한 인터넷 장비로 전 세계 어디서나 마약 밀매업자들이 조종할 수 있게 설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중 부자 관계인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헬리콥터 조종 자격증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교한 장치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기술 지식을 갖췄다고 한다.
당국은 이 범죄조직이 마약 수송을 위해 항공, 육상, 해상용 운송 수단을 특수 제작했다고 주장했으며, 덴마크·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 여러 다른 범죄 조직에도 이를 공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의 EFE 통신에 따르면 13종류의 다양한 운송 수단이 적발됐는데, 이 중에는 화물을 최대 800kg까지 실을 수 있는 "이중 바닥" 장치가 숨겨진 트레일러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수중 마약 운반용 장치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콜롬비아 해군은 코카인 4톤을 싣고 중앙아메리카로 향하던 반잠수식 선박을 검거하기도 했다.
스페인 말라가에서는 지난해 한 창고를 급습해 섬유유리와 합판으로 된 길이 9m의 수제 잠수함을 압수했다.
스페인은 주요 대마초 생산국인 모로코와의 지리적으로 인접하며, 과거 식민지였던 남미 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유럽으로 향하는 마약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남미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카인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마약 밀수업자들은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의 폭 15km인 지브롤터 해협을 밀수 경로로 애용한다.
작년 4월에는 고속 모터보트로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대마초를 운반한 혐의로 범죄 조직원 100명이 체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