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학교에 투입된 반려견들

    • 기자, 애슐리 크로터, 리러 스미스
    • 기자, BBC 웨일스 라이브

개와 함께 학교를 다닌다면 어떨까?

영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실제로 교실에 개를 배치해 주목된다.

영국 웨일스 카마던셔 주에 위치한 란데일로 초등학교 교장인 카렌 타운즈는 지난 10년 동안 학생들의 건강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교내 개 배치에 앞장서 왔다.

타운즈의 애완견인 웨스트 하이랜드 테리어 밀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감정 조절을 위해 항상 그들의 곁에 머물고 있다.

타운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고용하지 않는다는 농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은 모두 개를 갖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차분하고 가정적인 분위기가 학생들의 참여와 등교 의욕에도 정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죠. 그래서 모든 학급에 개를 투입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타운즈는 이어 "학생들의 출석률이 향상되고 학생들의 행동도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은 웰빙을 위해 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는데, 개를 쓰다듬어도 될까요?' 이런 식이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학교에서 개와 함께하는 이점이 많습니다."

란데일로 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등교 첫날 개들이 자신의 긴장을 덜어줬다고 말했다.

밀리를 쓰다듬어주고 책을 읽어주는 것조차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도록 만들고,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사미아는 최근 가족이 란데일로 지역으로 이사온 후 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사미아는 "처음 학교에 갔을 때 설레기도 했지만 긴장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학교에서 로지를 만났는데, 그 개는 내가 덜 외롭고 더 행복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개를 키우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슬플 때 개를 쓰다듬어주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죠."

카렌 타운즈 교장의 개 밀리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항상 그들 곁에 있다.

타운즈는 개를 좋아하지 않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음에 등교를 거부했던 한 자폐증 소녀(10)를 포함해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개가 특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타운즈는 개와 함께하는 방식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부모를 안심시킨 뒤 이 학생에게 밀리를 소개했다.

타운즈는 이어 "이제 밀리는 이 학생 삶의 일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밀리는 그 학생이 학교에 등교하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스완지 대학 교육학 부교수인 헬렌 루이스 박사는 전 세계 1000명 이상의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에서 개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연구했다.

루이스는 "코로나19와 봉쇄 이후 일부 사람들은 사회성 측면에서 큰 문제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이후 많은 학교 측은 '오늘 교실에 개가 들어올 예정이라는 사실이 아이들의 등교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했다.

란데일로 초등학교에 배치된 모든 개들은 스트레스가 많고 시끄러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훈련을 받았다.

키드웰리의 존 번즈 재단이 운영하는 자선단체는 아이들의 독서를 지원하도록 개들을 훈련시키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조련사 중 한 명인 케이티 가드너는 "궁극적으로 개들은 학교 방문을 즐겨야 한다"며 "우리는 개를 원하지 않는 학교에 개를 들여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학교 측은 개들이 16주간의 훈련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우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훈련이 마무리되는 16주 후에 과정이 끝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 개가 결국 학교 투입에 적합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카마던셔 주 의회는 이 계획을 지지했다.

교육 담당 각료인 글린그 데이비스는 "란데일로 초등학교는 이 지역에서 많은 긍정적인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이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에 치료견을 도입했거나 도입하고 있는 다른 학교들도 있다"고 말했다.

웨일스 정부 대변인은 "학교는 자체 위험 평가에 따라 애완동물의 학교 배치를 주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