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만나 인수 제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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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 Images

트위터 이사진이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430억달러(약 53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CEO가 처음 트위터 인수를 제안한 이후 트위터 경영진은 잠재적으로 적대적인 이 인수를 막기 위한 소위 '포이즌 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미국 금융 기업 모건 스탠리 및 여러 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편 트위터 측 대변인은 인수 제안 검토설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로이터,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언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지난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인수자금 조달 방안을 자세하게 담은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트위터 이사진 11명은 해당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게 됐다.

이미 트위터 지분 9% 이상을 소유한 머스크 CEO는 이번 인수를 위해 자기 자산 및 미국 월가의 거대 은행인 모건 스탠리와 다른 금융 기업들의 지원을 합한 46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다.

해당 자금 조달 계획이 알려지면서 여러 트위터 주주들이 트위터에 이번 인수 제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이 경영진의 인수 제안 검토를 "상장 기업으로서의 트위터가 막을 내리게 되는 서막"으로 바라볼 것이며, 또 다른 인수 시도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머스크 CEO는 결국 트위터를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이번 적대적 인수 시도는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왕좌의 게임'에서 궁지에 빠진 이사진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달 초 머스크 CEO는 트위터 측의 이사회 합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사회에 합류하게 될 경우 보유 가능한 지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다 이 후 지난 14일 트위터를 인수하고 싶다는, 트위터로서는 달갑지 않을 제안을 내놨다.

인수 제안 다음 날 트위터 이사진은 '포이즌 필(독약)'이라고도 알려진 '신주인수권 제도'를 실시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으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수 시도자를 제외한 기존 주주들에게 저가로 신주를 매입할 권리를 주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그 누구도 트위터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대상 기업 경영진과의 협의 없이 기업지배권을 탈취하기 위한 인수를 시도할 때 해당 인수합병을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