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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가톨릭 성직자 '미성년자 성학대' 공식 사과… '중대한 잘못'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뮌헨 대교주로 봉직하던 시절 카톨릭 성직자들의 성 학대 사례에 미흡하게 조치한 점을 인정했다.
베네딕토 16세는 8일(현지시간) 교황청 서한에서 "중대한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으나 개인적인 책임은 부인했다.
가톨릭교회를 조사한 독일의 한 보고서는 베네딕토 16세가 4건이 넘는 아동 성 학대 사건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요셉 라칭거 추기경이었던 베네딕토 16세는 1977~1982년 뮌헨 대교구 대주교를 지냈다.
독일의 한 로펌 보고서는 그의 재임 기간에 학대가 계속됐으며 학대 혐의를 받은 사제들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사목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94세인 전임 교황은 이 보고서에 대한 첫 개인적 답변에서 "나는 가톨릭교회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 내 재임 기간에 여러 곳에서 발생한 학대와 미흡한 대응은 내게 큰 고통"이라고 적었다.
그는 성 학대 피해자에 대한 조치를 "가장 중대한 잘못"이라고 표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성 학대 사건에 깊은 수치심과 슬픔을 표하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할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월 해당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뮌헨 대주교 재임시절이던 1980년에 열린 성 학대 관련 회의 참석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보고서가 발표된 후 그는 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인정했다. 당시 그의 개인 비서였던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는 이 같은 오류는 당시 발표 성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이며,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서한에서 이 일을 언급하며, 이러한 실수가 "나의 정직함을 의심하고 심지어 나에게 거짓말쟁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기 위해" 사용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첫 가톨릭 지도자다. 당시 밝힌 원인은 건강문제였다. 이후 '명예 교황'이란 호칭을 받으며 바티칸에서 대체적으로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