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마존 원주민 백신 문제를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

아버지를 등에 업고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가는 브라질 아마존 원주민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사진 출처, Erik Jennings Simões

    • 기자, 비니시우스 레무스
    • 기자, BBC 뉴스 브라질

아버지를 등에 업고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가는 브라질 아마존 원주민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외진 지역까지 백신을 전달해야 하는 복잡한 물류 문제를 상징하는 사진이라고 말한다.

이 사진은 의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타위(24)와 와후(67)를 촬영한 것이다. 그들은 수 시간 숲속을 걸어 백신 접종 기관에 도착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원주민 85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하지만 원주민 권리 단체는 실제 사망자는 더 많다고 말한다. 비정부기구인 브라질원주민협회(APIB) 조사에 따르면 2020년 3월과 2021년 3월 사이 원주민 1000명이 사망했다.

동영상 설명, 불법으로 거래되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타위와 와후는 인구가 325명인 조에족이다. 이들은 브라질 북부 파라주에 있는 수십 개 마을에서 상대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간다. 마을은 120만 개 축구 경기장 면적에 걸쳐 흩어져 있다.

사진을 찍은 의사인 에릭 제닝스 시모스 박사는 당시 와후는 거의 앞을 보지 못했고 만성 비뇨기 질환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위가 아버지를 업고 5~6시간 걸었다고 예상했다.

시모스 박사는 BBC 뉴스 브라질에 "부자간 사랑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사진을 촬영한 시기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한 지난해 1월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팬데믹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은 국가 중 하나다.

그는 사진을 올해 1월 1일에야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는데, "새해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숲속 오두막은 야외에 지어졌다

사진 출처, SESAI

사진 설명,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숲속 오두막은 야외에 지어졌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을 때 원주민은 우선 접종 대상이었다. 하지만 조에족 담당 의료팀은 문제에 직면했다. 조에족이 서로 흩어져 살기 때문에 의료진이 모든 마을을 직접 방문해 백신을 접종할 경우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료진은 숲속에 오두막을 짓고 라디오를 통해 조에족에게 백신 접종에 대해 알렸다. 시모스 박사는 "우리는 조에족의 문화와 지식을 고려하고 그들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와후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사인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타위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최근 3차 접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