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한국 등 100여국 메탄 감축안 합의...2020년 수준의 30%까지 줄인다

사진 출처, Reuters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2일 (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26)에서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메탄 서약'을 발표했다.
이 서약에는 전 세계 메탄가스의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는 계획안 등이 포함됐다.
메탄가스는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로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의 3분의 1이 메탄가스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미국과 유럽연합이 처음 제안한 이 서약에 한국을 포함한 100개국 이상이 서명했다. 이번 COP26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메탄이 기후 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면서 "한국은 국제 메탄 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초점은 이산화탄소에 머물렀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전력 생산과 산림 개간과 같은 인간의 활동 결과물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시간을 버는 방법으로 메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비록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 함유량이 더 많고 더 오래 머물지만, 각각의 메탄 분자는 단일 이산화탄소 분자보다 더 강력한 온난화 효과가 있다.
이번 COP26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각국이 2050년까지 대기 내 온실가스양을 증가시키지 않는, 즉 탄소중립 달성을 약속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지도자들은 당장의 행동을 강조했다. 우르술라 집행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2050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배출량을 빨리 줄여야 한다"고 각국에 촉구했다.
메탄가스 감축에 대해서 그는 "가까운 미래의 지구 온난화를 제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라며 이는 "가장 쉽게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메탄을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 중 하나"라고 칭하면서 우르술라 집행위원장의 말에 공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발표한 '메탄 서약'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거의 절반으로 줄이고, 세계 GDP의 70%를 차지하는 국가들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분석: 매트 맥그래스 환경 전문기자
전 세계가 메탄 배출에 대처하는 속도는 마침내 온실가스로 인한 거대한 위협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희망적인 증거다.
지난 8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는 메탄이 이미 1도 상승한 지구 온도의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또 지난 9월 유럽연합과 미국은 메탄가스 감출 서약을 내놨고, 주요 배출국을 설득시켜 서약에 참여 시키려는 노력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서약은 오는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량을 30%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화석 연료 산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메탄가스 감축엔 거의 비용이 거의 들지 않거나 비용이 없다. 하지만 감축에 따른 잠재적 이득은 엄청나다.
과학자들은 메탄가스 감축 목표 달성으로 오는 2040년까지 지구 온도가 0.3도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소수점이라도 이마저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현재 목표치인 1.5도 내외로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선 메탄가스 감소의 효과가 상당하다.
하지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러시아, 중국, 인도와 같은 주요 배출국들은 이 서약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한 이번 메탄가스 서약의 이행 여부는 자발적으로 결정된다. 그런데도, 이번 서약은 세계를 위한 발걸음이자 이번 회의에 희망을 보려 일으킬 것으로 평가된다.

메탄은 어떻게 배출되나?
메탄가스의 약 40%는 습지와 같은 자연 자원에서 나오지만, 그보다 더 큰 비율이 다양한 인간 활동에서 나온다. 축산활동, 벼 재배, 쓰레기 매립 등의 과정에서 메탄이 배출된다.
특히 천연가스 가스를 생산, 운송,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메탄은 주된 메탄가스 배출의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메탄가스 방출량은 2008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미국 일부 지역의 가스 '프래킹(fraking)' 공법 붐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들은 믿고 있다.
2019년 대기 중의 메탄 배출량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두 배 반 정도에 이른다.
과학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메탄은 지구 온난화 효과가 강력하다는 점이다.
지난 100년 동안 메탄의 지구 온난화 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28~34배 더 강력했다. 20년간을 비교해 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84배 더 강력했다.
하지만 대기에는 메탄보다 훨씬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있고 이산화탄소의 개별 분자는 수백 년 동안 대기에 잠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