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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일본은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을까?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늘고 있다.
일본 내 감염은 최근 몇 주 사이 크게 늘어 지난 5월 급증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몇 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올림픽 관련 확진 사례는 총 198건 보고됐다. 확진자 중에는 올림픽 조직위 직원, 국가위원회 직원, 외주 직원, 자원봉사자, 언론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은 일본 국적자지만 외국인들도 몇몇 포함됐다. 선수들의 확진 비율은 비교적 낮다.
경기장 내에는 선수와 관계자들을 위한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마련돼 있으며, 이들은 매일 검사를 받는다.
확진자 증가...올림픽에 영향있을까?
6월 말 이후 일본 전역에선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보건부는 지난 28일 9500명이 넘는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5월 8일 7239명을 훌쩍 넘는 수치다.
반면 일본 내 인구당 검사 건수는 꾸준히 감소해 두 달 전보다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도쿄의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일일 확진자 수는 5월 중순 이후 400명대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명대는 기록하지 못했다.
또 감소세는 다시 반전됐고, 확진자가 다시 급증했다.
도쿄 보건당국은 지난 17일부터 7일간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수치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엔 비상사태가 내려졌다. 도쿄와 후쿠시마현에선 '무관중 원칙'이 적용된다. 미야기현과 시즈오카현은 관중을 일부 허용했다.
도쿄의 경우, 술집과 레스토랑 등 특정 장소의 영업시간, 술 제공 등을 제한하는 등 구체적인 방역 대책이 마련됐다.
이어 도쿄시는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며, 재택근무를 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얼마나 백신을 접종받았나?
지난 27일 기준, 일본 인구의 26.4%가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에서는 전체 인구의 50%에 가까운 이들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받았다. 영국은 전체 인구 55%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받았다.
일본은 지난 2월에서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었다.
일본에서 접종 허가를 받은 백신은 한동안 화이자가 유일했다.
일본은 국제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외 자체 임상시험을 거치겠다는 뜻을 고집해 접종 시작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 아사히 신문은 당시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절차가 백신에 대한 신뢰를 위해서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 그간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존재했던 점도 현 상황에 영향을 끼쳤다.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대학교 연구진이 1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신뢰도 조사에선 일본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런 와중에 백신 수급 절차도 지연됐다. 일본 현행법은 의사와 간호사만 백신을 놓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이 같은 규정은 치과의사와 응급구조원, 임상치료사 등으로 확대됐다.
일일 백신 접종 건수는 지난 5~6월 사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다른 대책들은 무엇이 있을까?
일본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 다른 나라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온건한 방역 대책을 고수했다. 엄격한 봉쇄령이나 국경 차단 조치 등도 없었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는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그러나 외출 자제 규정은 어디까지나 자율에 맡겼다.
비필수 상업시설엔 영업 중단 권고를 내렸지만 불응하더라도 처벌하진 않았다.
반면 일부 국가에 대해선 입국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일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곤 입국 금지 대상 국가는 추후 더 늘어나 현재는 159개국으로 확대됐다.
일본은 높은 고령 인구 비율과 도시 인구 밀집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성공적으로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유로는 많은 시민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따른 점, 포옹이나 입맞춤 같은 일상적 신체 접촉 문화가 애당초 일반적이지 않았던 점, 심장 질환이나 비만, 당뇨 등 만성 질환자 비율이 낮은 점 등이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내내 코로나19는 꾸준히 확산했다. 지난해 말부터 확진자 수 그래프가 가파르게 상승하다 지난 1월엔 결국 정점을 찍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국내 여행을 장려했다가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