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균증: 인도서 ‘검은곰팡이’ 발발···4000명 넘게 숨져

사진 출처, Getty Images
인도에서 진균류가 일으키는 감염병인 ‘검은곰팡이(Black Fungus)’가 발발해 4300여 명이 숨졌다.
인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체 감염자 수는 4만5000명이 넘는다. 감염자 거의 절반이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자 상당수는 코로나19 환자거나 코로나에서 회복된 전력이 있는 이들이다. 의료진들은 검은곰팡이가 코로나 치료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뇨 환자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은곰팡이는 두개골 내부에서 코로 이어지는 부비강과 안구 부위는 물론이고 뇌와 폐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를 앓고 있거나 암이나 에이즈 등으로 면역 체계가 정상적이지 않은 환자들은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검은곰팡이가 코로나에서 회복되고 12~18일 뒤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서 검은곰팡이 환자를 대거 치료해 온 한 안과 의사는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더 클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그는 “진균증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보통 발병 후 몇 주에서 여러 달이 걸린다”며 “인도의 현 보건 체계는 이 같은 수치를 다 파악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작은 병원이나 시골 지역에선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뭄바이에 사는 또 다른 안과 의사는 “치료 후 병원에서 퇴원한 뒤, 검은곰팡이가 뇌와 눈 중심으로 재발해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코로나 환자의 폐 염증을 완화시킨다. 코로나와 싸우는 과정에서 ‘과로’하게 되는 면역 체계의 손상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자체가 면역을 약화시킬 수 있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부작용도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이 진균증을 일부 유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 유일한 치료제는 항진균 주사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