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위구르: 미국 상원, 신장 생산품 수입 금지 법안 통과

많은 위구르 소수민족이 신장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많은 위구르 소수민족이 신장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

미국 상원이 중국 신장에서 생산된 재화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의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탄압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항의 차원의 조치다.

이번 '위구르 강제노역 예방 법안'은 특별한 추가 입증이 없는 한 신장산 물품을 강제 노역을 통해 생산된 것으로 간주한다.

법안은 시행 전 하원 의회를 거쳐야 한다.

미국은 이미 신장산 면화와 토마토 수입을 금지한 상황이다.

중국은 신장에 수용소를 세우고 위구르족 등 무슬림 소수민족을 대거 구금 중이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 중국 당국은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는 '재교육 시설'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7년 소수민족 탄압이 본격화한 이래 최소 100만 명이 수용소 신세를 졌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구금을 피한 이들도 광범위한 감시와 중국 당국의 엄격한 관리에 노출돼 있다.

미국의 이번 법안은 현지시간 지난 14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앞으로 신장산 물품을 수입하는 업자들은 물건이 강제 노역을 통해 만들어진 게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서 미국 국토안보부가 중국 측과 거래하며 소수민족 탄압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 등의 명단을 추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이 이른바 '경제적 블랙리스트'에 올린 34개 업체 중 14개 업체가 이미 신장 지역의 인권 탄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현재진행형인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 범죄에 눈 감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이런 끔찍한 탄압에서 이익을 얻게끔 내버려 두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하원이 이 법안을 언제쯤 논의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앞서 미 당국은 신장에 공급망을 두고 있거나 신장과 투자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 "지대한 법규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서구 여러 나라들은 신장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 대해 한층 더 강건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달 초 프랑스는 4개 패션 업체에 대한 인권 침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유럽 위구르 연구소(European Uyghur Institute) 등은 이들 업체와 여러 유통업체가 강제 노역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장은 중국산 면화의 85%가 나오는 곳이다. 세계 5위 면 생산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