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수도 한복판에 시신 처리용 장작더미까지 등장

사진 출처, Getty Images
코로나19로 최근 사망자가 급증한 인도 수도 델리에선 화장터 시설까지 포화 상태다. 화장터들은 임시방편으로 장작더미를 이용해 시신을 태우고 있다.
공원과 주차장 등 빈 공간은 족족 화장터로 쓰이는 가운데 직원들은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다.
화장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유족들은 시신 화장을 허가받기까지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한다.
지난 26일 기준 델리에서만 38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델리의 한 화장터에선 장작더미 27개가 쌓아올려졌다. 그리고 인근 공원에 수십 개가 더 생겨났다. 직원들은 추가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이 화장터는 본래 시신 22구를 수용할 수 있었다. 한 직원은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작업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델리 당국은 도심 공원의 나무를 베어 화장용 장작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도 나무를 쌓아가며 화장 절차를 도우라는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델리의 또 다른 화장터도 자동차 주차장에 장작더미 20개를 설치했다.
한 직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신 한 구를 태우는 데 최대 6시간이 걸려, 현재 화장을 진행하려면 3~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화장터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산소와 식량, 화장 절차를 지원하는 단체를 운영하는 수닐 쿠마르 알레디아는 일부 화장터들은 더 이상 늘릴 공간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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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00만명의 델리에선 현재 대부분 병원이 병상 포화 상태에서 산소 부족을 겪고 있다.
인도에선 최근 며칠 사이에만 100만건 넘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 구급차와 의료용 산소, 중환자실 병상, 각종 의료 장비 등 거의 모든 것이 모자란 상황이다.
현재 각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이 산소호흡기와 산소발생기 등을 보냈고, 프랑스와 아일랜드 독일과 호주 등도 각종 의료 장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산소발생기 수천 개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은 백신 원료의 해외 반출 금지 규정을 철회하며 인도가 더 많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의료 장비와 보호 장구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지에선 이 같은 지원도 상황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