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허술한 관리망에 음란·폭력물 넘쳐

사진 출처, NurPhoto
- 기자, 조 타이디
- 기자, BBC 사이버 보안 전문기자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관리망을 피하기 위해 프로필 사진에 음란물과 폭력적인 동영상을 올리는 이용자들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BBC 뉴스는 틱톡에 '검색하지 마세요(Don't search this up)' 열풍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현재 약 5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틱톡에는 최근 '검색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해시태그와 함께 음란물 등 금지 콘텐츠를 프로필 사진으로 공유하는 계정 이름을 게시하는 일종의 '꼼수'가 유행을 타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보통 아무 영상도 공유하지 않지만, 주기적으로 프로필 사진을 다양한 금지 콘텐츠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틱톡의 관리망을 피해왔다.
문제를 인지한 틱톡은 불쾌감을 주는 프로필을 홍보하는 데 사용되는 해시태그를 금지하고, 관련 동영상들을 삭제하고 있다.
BBC 뉴스는 이 앱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공유된 하드코어 포르노 영상을 비롯해 요르단 조종사 무아드 알 카사스베 살해 현장이 담긴 일명 '이슬람국가(IS)'의 영상을 확인했다.
'특히 걱정스러운 부분'
BBC 뉴스와 처음 연락을 취한 사용자는 독일의 10대 청소년 톰이다.
그는 틱톡에서 "살인 영상이나 하드코어 포르노를 본 적이 있다"며 "많은 어린이가 틱톡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글들이 이같은 프로필을 홍보하고 있음에도, 틱톡이 조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더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톰은 불쾌감을 주는 사진 및 동영상을 프로필에 게시한 여러 사용자를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eranicle/ bbc
문제의 계정들은 종종 무작위로 뒤섞인 글자와 단어들로 이름이 붙여지며, 프로필 영상 외에는 실제 틱톡 영상을 올리지 않는다.
일부 계정에는 프로필 사진이 충격적인 것으로 바뀌기를 기다리는 수만 명의 팔로워가 있다.
또한 이러한 계정들은 영어나 스페인어로 만들어진 '평범한' 영상을 통해 홍보되고, 이같은 영상들은 틱톡 알고리즘에 의해 맞춤형 메인 페이지에까지 추천되고 있다.

사진 출처, eranicle/ BBC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잘 알려지지 않은 틱톡 특유의 취약성을 부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 관리업체 라이트(L1ght)의 로이 카시는 "틱톡은 신뢰와 안전 측면에서 다소 긍정적인 평판을 받고 있다"며 "그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태에 대한 관리 정책이 없었던 것을 비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틱톡은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언제나 그렇듯이 사용자들의 경계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틱톡 팬들은 플랫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부모들은 자녀가 사용하는 새로운 앱과 아이들이 접하는 콘텐츠 및 인간 역학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틱톡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앱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월간 사용자 수가 약 7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틱톡 대변인은 "프로필 사진을 통해 우리의 관리망을 회피하려는 계정을 영구적으로 금지했다"며 "'검색하지 마세요(Don't search this up)'를 포함한 해시태그를 금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팀이 분석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의 커뮤니티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해시태그를 금지하면 검색에서 해당 용어를 찾을 수도 다시 생성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틱톡 관리팀은 또 유사한 모방 용어들이 사용되는지 분석하고 제거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BBC 뉴스는 자신의 프로필에 노골적인 동영상을 올린 한 사용자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