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살인혐의 경찰관의 재판 첫날 나온 증언들

동영상 설명, 조지 플로이드: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 데릭 쇼빈의 재판이 열렸다

조지 플로이드(46) 살인 혐의로 기소된 백인 미국 경찰관 데릭 쇼빈(45)의 공판 첫날, 당시 사건 목격자가 플로이드의 비참한 최후의 순간에 대해 증언했다.

29일(현지시간)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도널드 윌리엄스 3세는 쇼빈이 플로이드의 등과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는 9분 동안 플로이드가 "천천히 죽어갔다"고 말했다.

쇼빈의 변호인은 그의 무력사용이 "최선은 아니었으나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은 미국의 인종문제에서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이 사건은 미국 전역에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집회를 불러일으켰다.

데릭 쇼빈은 경찰에서 면직된 상태로,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살인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40년을 복역할 수 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다른 경관 3명도 올해 중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공판 첫날에 나온 이야기는?

사업가 도널드 윌리엄스(33)는 지난해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식료품점으로 향하다가 플로이드의 체포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집회를 불러일으켰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집회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상점에 들어가려던 걸 멈추고 경관들과 대화를 시작했고 플로이드의 맥박을 살펴보라고 권했다.

그는 재판정에서 자신이 플로이드의 생명이 꺼져가는 걸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봉투 속의 물고기처럼 조금씩 죽어가고 있었다. 그의 눈은 천천히 머리 뒤로 굴러갔고 그의 몸에는 생명이 남아 있지 않게 됐다."

공판이 시작되자 검사는 당시 사건의 목격자가 촬영한 9분짜리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은 쇼빈이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리 블랙웰 검사는 배심원에게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27번 말했다고 했다.

이 영상은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의 신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검사는 말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 에릭 넬슨은 사건에 대한 증거가 9분짜리 영상보다 훨씬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에 따르면 "플로이드는 고혈압, 심장질환, 그리고 플로이드의 체내에 흐르고 있던 아드레날린과 그가 복용한 메탐페타민과 펜타닐 때문에 발생한 심부정맥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데릭 쇼빈의 재판정은 TV로 중계된다. 카메라는 총 3대가 설치됐다
사진 설명, 데릭 쇼빈의 재판정은 TV로 중계된다. 카메라는 총 3대가 설치됐다

법정에는 당시 플로이드가 20달러 위조지폐를 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을 출동시킨 신고접수원 제나 스커리도 출석해 증언했다.

그는 건물 측면에 설치된 카메라로 사건 현장을 볼 수 있었는데, 플로이드가 바닥에 붙들려 있는 시간이 길어 "화면이 정지된 줄 알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촬영한 사람 중 하나인 앨리샤 오일러도 법정에 출석했다.

공판 시작 전 플로이드의 유가족과 인권운동 변호사, 활동가들은 쇼빈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른 시간 동안 법정 바깥에서 무릎을 꿇었다.

재판에 대해 더 알려진 것은?

배심원으로 최초 선정된 사람들은 총 15명으로 여성 9명, 남성 6명이다. 백인은 9명, 흑인 또는 소수인종은 6명이다.

이번 재판은 TV로 생중계된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4주간 이어질 공판에서 TV에 나오지 않고 신상도 비공개로 유지된다.

미니애폴리스 법정 주변은 혹시 모를 소요 사태에 대비해 콘크리트 가벽과 펜스, 철조망이 세워지는 등 경비가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