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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샌디에이고 동물원, 오랑우탄에 실험적 백신 접종
미국 샌디에이고의 동물원이 몇몇 유인원을 대상으로 실험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오랑우탄 4마리와 보노보 5마리가 동물의약품 제조회사 조에티스가 개발한 백신을 2차례씩 접종받았다.
이 동물원은 지난 1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세계 최초 유인원인 고릴라 8마리가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 고릴라는 현재 회복 중이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코로나19가 유인원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등급으로 규정한 고릴라가 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동물원야생동물연합(San Diego Zoo Wildlife Alliance)의 나딘 램버스키 최고 보존 책임자는 이 같은 조치가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며 "이처럼 빨리 실험용 백신이 개발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백신 접종에 대한 열망이 이렇게 큰 적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백신을 접종 받은 유인원 중에는 1994년 고릴라로는 세계 최초로 심장절개 수술을 받았던 오랑우탄 카렌도 포함됐다.
램버스키는 백신을 맞은 유인원들에게 어떤 부작용도 나타내지 않았지만, 접종이 성공적인지는 항체 검사를 거쳐야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사자와 호랑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물원의 사자 등에서도 발견됐었다.
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은 지금까지 개와 고양이에서 족제비와 밍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다양한 동물에게서 확인됐다. 다만 감염 사례는 확률적으로 드문 편이다.
조에티스는 지난해 2월 홍콩에서 개 한 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고양이와 개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 백신은 지난해 10월까지 고양이와 개에 접종했을 때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이 입증됐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 외에 다른 동물에게는 실험되지 않았다.
램버스키는 유인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이외 백신의 경우에도)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백신을 사자와 호랑이에게도 자주 접종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