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 '젊은 작가들은 온라인 몰매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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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이 온라인에서의 반발을 우려해 자기검열을 할 수 있다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6)가 말했다.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즈오는 “두려움의 분위기”가 몇몇 작가로 하여금 자신이 쓰고자 하는 것을 쓰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익명의 무리들이 온라인에서 폭력을 행사해 작가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작가들이 겪을 것이 심히 우려된다”고 BBC에 말했다.
가즈오 작가는 아직 입지를 다지지 못한 작가들이 특정 시점에서 글을 쓰거나 직접 경험하지 않은 캐릭터들을 묘사하는 데 대해 자기검열을 실시할까 우려된다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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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젊은 작가들이 “아직 자신의 커리어와 명성이 불안정하다고 느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표현의 자유 관련으로 여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JK 롤링 등의 저명 작가들이 자신의 발언에 따른 논란으로 작품 보이콧을 겪은 바 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40년간 8권의 소설과 한 권의 단편집을 내놓았고 평단의 호평과 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머쥐었다.
그의 작품 ‘남아 있는 나날’은 1989년 부커상을 수상했고 앤서니 홉킨스와 엠마 톱슨 주연의 영화로 각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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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식을 위해 배양되는 복제인간에 대한 디스토피아 소설 ‘나를 보내지 마’는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 멀리건,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영화로 각색됐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잉글랜드로 이주한 작가는 “소설가는 원하는 어떤 시점에서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다 열린 논의’
그는 특정 시점의 전용에 관한 논의에 매우 합당한 대목도 있다며 “우리는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예의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그는 “내가 만약 어떤 시점을 택해서 서술하길 포기한다면 그것은 내가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우거나 또는 그에 대해 공정하게 쓸 나의 능력에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와 소위 ‘캔슬’ 문화에 대해서 “보다 열린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새 소설 ‘클라라와 태양’은 2일 발표됐다. 태양열로 움직이는 인간과 동일하게 생긴 로봇이 십대 소녀의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인공지능에 대해 낙관적
불특정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 로봇은 자전거처럼 흔하고 유전자 조작은 일상이 된다.
가즈오 작가는 “그다지 허구가 아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상상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인공지능에 대해 어느 정도 유보적인 입장도 드러냈다.
“어느 순간 인공지능이 나를 눈물짓게 만드는 소설을 쓰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과 공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인공지능은 그 어떤 데이터 기반 전술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정치 캠페인을 벌일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인공지능이 공산주의나 나치즘, 자본주의와 같은 또다른 거대담론을 고안할 수도 있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인간이 그런 상황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려우리라는 것이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그때쯤 되면 자신과 같은 작가는 직업을 잃게 되겠지만 “그때가 되면 그보다 훨씬 걱정할 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