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얼굴 인식기술, 위구르족 판별에 쓰지 않겠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특정 인종 집단을 확인하거나 겨냥하는 데 자사의 기술이 사용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기술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가려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나온 발표다.

알리바바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영상 이미지에서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인종도 속성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는 데 “경악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인종 속성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기술이 이렇게 사용될 것을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감시기술 연구소 IPVM은 지난 16일 알리바바의 ‘클라우드실드’ 서비스 웹사이트에 위구르족을 감별하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실드가 “문자, 그림, 영상, 음성에서 음란물, 정치, 폭력 테러리즘, 광고, 스팸을 감지하고 이에 대해 검증이나 표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체계”라고 설명한다.

IPVM은 보고서가 발행된 후 위구르족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뉴욕과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4위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 업체다.

앞서 중국 IT 대기업 화웨이의 덴마크 지사 소속 홍보 임원은 화웨이의 위구르족 무슬림에 대한 감시 역할이 논란이 되자 사임하기도 했다.

추가로 제기된 강제노역 의혹

앞서 중국 서부에서 또 다른 강제노역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BBC는 최근 매년 50만 명 이상의 소수민족 노동자들이 면화 채집에 동원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을 발견해 보도했다.

BBC는 이전에도 중국 서부에 100만 명 이상이 대규모 수용시설에 구금돼 있으며. 소수민족들을 직물 공장에서 일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수용시설의 존재를 부인해왔다. 그러면서 문제의 시설들은 "직업훈련학교"이며 공장들은 자발적인 "구빈 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BBC의 탐사보도 이후 영국 의회 위원회의 한 위원은 영국 기업들에게 사용하는 면직물의 원산지를 조사해 강제노역과 연관된 제품은 피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은 최근 중국 국영기업의 면 제품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 무슬림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수입을 금지했다.

문제의 기업 ‘신장생산건설병단(XPCC)’은 신장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준군사 조직으로, 중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면직물 생산 기업이다.